
'한작가' 유튜브 캡처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방송인 정형돈이 또다시 국적을 잃었다.
지난 23일 작가 출신이자 정형돈의 아내인 한유라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한작가'에 '한국인 거의 없는 하와이 신상스팟 / 남편의 그라데이션분노 썰'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남편과의 외식 데이트를 마친 한유라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는데 굉장히 기분 나쁜 일이 벌어졌다"고 운을 뗐다.

'무한도전' 방송 캡처
이에 정형돈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바로 그 주차 계산하는 기계가 있지 않나. 중국 사람 남자 두 명이 주차 계산을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라고 말했고, 뒤이어 한유라는 "우리를 보자마자 표정이 엄청 밝아졌다. 여보 알아본 줄 알고 모른 척 하고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냅다 중국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형돈은 "어떻게 바로 보자마자 중국말을 하냐고"라고 분노했다.

'무한도전' 방송 캡처
하지만 정형돈이 중국인으로 오해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정형돈은 2010년 방송된 MBC '무한도전' 오 마이 텐트 특집 당시에도 중국인으로 오인받은 일이 있었다. 당시 방송에서 유재석은 "우리가 대만 비행기를 타고 오지 않았나. 형돈이만 보면 다들 아무렇지 않게 중국어를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줬고, 노홍철도 "땅콩을 이만큼이나 주더라"고 공감했다.
더불어 알래스카에서 차가 눈에 갇혀 도움을 청하던 일본인 관광객에게 도움을 주고도 '셰셰'(중국어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이 때문에 유재석은 "형돈이만 보면 다들 중국어를 하시네"라고 웃었고, 정형돈은 "저 중국사람 아닙니다"라고 발끈한 뒤 "I'm Korean"(나는 한국인이다)이라고 외쳤다.

'무한도전' 방송 캡처
심지어 2012년 '약속한대로' 특집과 2015년 '해외극한알바' 때는 중국을 직접 방문했음에도 현지에서 오해를 입었다고.
'약속한대로' 특집 당시 정형돈은 "공안한테 붙잡힌 거 알죠? 중국사람 같은데, 왜 중국말 못하냐고"라고 하소연했고, '해외극한알바' 당시에는 "그 때 뭣도 모르고 입국 심사 때 내국인으로 섰는데 통과된 거 아냐"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15년 간 계속해서 중국인으로 오해를 받는 정형돈의 푸근한 외모로 인해 네티즌들은 "역시 변함없는 북경정싸ㅋㅋ", "도니도니", "북경 정씨는 진짜 레전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한작가' 유튜브 캡처, '무한도전'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