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 1회초 수비를 마친 한화 폰세가 포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를 향한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폰세에게 손을 내밀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매체 '스포팅뉴스'는 15일(한국시간) "선발진에 대한 과제를 안고 오프시즌을 맞이했다"며 "확실한 에이스급 투수를 영입하는 게 더 나을 수 있다. 다행히도, 이번 FA 시장에는 선발 자원이 풍부하다. 폰세 영입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한화의 1선발로 활약한 폰세는 29경기 180⅔이닝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을 기록했다. 다승, 승률(0.944),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KBO리그 역대 3번째(1996년 구대성, 2011년 윤석민) 투수 4관왕에 올랐다.
폰세는 포스트시즌에서도 3경기 17이닝 2승 평균자책점 3.71로 제 몫을 다했다. 특히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팀이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데 기여했다.

2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 5차전 경기, 1회초 한화 선발투수 폰세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폰세는 현재 한국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6일 딸을 출산한 아내 엠마 폰세가 회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폰세는 당분간 한국에서 머무르며 KBO 관련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11일에는 부산광역시 남구 부산은행 본점 2층 대강당에서 '제12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 시상식에 참석해 최동원상을 수상했다. 한화 소속으로 최동원상을 받은 건 올해 폰세가 처음이다.
다만 폰세가 내년에도 한화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무대를 누빌지는 불투명하다. MLB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빅리그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MLB 이적시장을 소식을 전하는 매체인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최근 폰세의 예상 규모를 2년 총액 2200만 달러(약 320억원) 수준으로 예상한 바 있다.
폰세는 최근에도 샌디에이고와 연결된 적이 있다. 미국 매체 'ESPN'은 11일 "가장 높은 잠재력을 지닌 저비용 선발 투수는 아마도 낯선 이름일 것이다. 지난 4년간 아시아 무대에서 활약했지만, 그의 체격과 구위는 모두 빅리그급"이라며 샌디에이고에 어울리는 선수로 폰세를 꼽았다.

2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 5차전 경기, 5회초 수비를 마친 폰세가 포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샌디에이고는 올해 90승72패(0.556)의 성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지만, 시즌이 끝난 뒤 큰 과제를 떠안았다. 딜런 시즈와 마이클 킹이 FA(자유계약) 자격을 얻었고, 다르빗슈 유는 팔꿈치 수술로 2026시즌을 소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로선 메이슨 밀러 등 불펜투수를 선발로 전환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프램버 발데스, 이마이 다쓰야와 함께 폰세가 언급됐다. 스포팅뉴스는 "발데스는 올겨울 FA 선발투수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마이는 최근 일본프로야구(NPB)에서 2년 연속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며 "폰세는 올해 KBO리그에서 뛰면서 최동원상을 수상했고, 리그 최고의 선발투수로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스포팅뉴스는 "폰세는 다른 최상위 FA 투수들보다 비용이 적게 들 수 있으면서도 믿을 만한 선발 자원을 원하는 팀에게는 매력적인 옵션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