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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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한국 갔다며? 당장 나와!' 메시 2골 1AS 폭발했다…인터 마이애미 4-0 대승→사상 첫 PO 시리즈 승리+'손메시 대첩' 터질까

기사입력 2025.11.09 13:23 / 기사수정 2025.11.09 15:51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컵 결승전에서 역대급 대진이 완성될까.

리오넬 메시가 다시 한 번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한 가운데, 인터 마이애미가 내슈빌SC를 4-0으로 완파하고 MLS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4강에 진출했다.

마이애미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포트로더데일의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3차전에서 메시의 멀티골을 앞세워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1·2차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하며 벼랑 끝에 몰렸던 마이애미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를 2승 1패로 마무리하며 구단 역사상 첫 플레이오프 시리즈 승리를 따냈다.



이날 경기는 그야말로 메시의 무대였다.

메시는 전반 10분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타데오 알렌데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낮게 내준 공을 메시가 침착하게 받아, 내슈빌 수비진을 연속 드리블로 제친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슈팅은 골키퍼 조 윌리스의 손끝을 스치며 골문 오른쪽 하단으로 빨려 들어갔다.


경기 시작 10분 만에 1-0으로 앞서나간 마이애미는 이후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전반 19분에는 메시가 내슈빌의 에드바르 태그세스를 상대로 감각적인 '넛맥(가랑이 사이로 공을 통과시키는 기술)'를 성공시키며 최상의 컨디션을 실감케 했다.

이어 전반 39분 이번에는 19세 신예 마테오 실베티와의 환상적인 연계 플레이가 빛났다. 실베티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살짝 내준 공을 메시가 지체 없이 왼발로 차 넣으며 이날 자신의 두 번째 골을 완성했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마이애미는 후반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초반 내슈빌은 샘 서리지의 득점으로 추격하는 듯했으나, 상대 수비수 막시 팔콘과의 충돌 과정에서 파울이 선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이내 흐름은 다시 마이애미로 넘어갔다. 후반 28분 메시와 조르디 알바의 연계가 빛났다. 알바가 왼쪽 측면에서 패스를 내주자 메시가 다시 짧게 리턴했고, 알바가 재차 중앙으로 내준 공을 알렌데가 마무리했다.

불과 3분 뒤인 후반 32분 또 한 번 메시의 발끝에서 역사가 만들어졌다. 후방에서 시야를 넓힌 메시는 알렌데를 향해 완벽한 스루패스를 찔러줬고, 알렌데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4-0을 만들었다.

이 도움으로 메시는 프로 통산 400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기립 박수로 이 대기록을 축하했다.



이번 승리로 마이애미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MLS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승리했다. 2020년 출범한 신생 구단이 불과 5년 만에 동부 4강에 오르며 새로운 역사를 쓴 셈이다. 지난해에도 1라운드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마이애미는 이번에는 메시의 클래스가 승부를 갈랐다.

마이애미는 이제 11월 22일 또는 23일(현지시간)에 열릴 동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2번 시드 FC 신시내티를 상대한다. 신시내티는 같은 날 열린 경기에서 콜럼버스 크루를 2-1로 제압했다. 남은 일정은 단판 승부로 치러지며, 마이애미는 창단 첫 MLS컵 우승까지 단 3경기를 남겨두게 됐다.

마이애미는 올 시즌 초반 부진으로 한때 플레이오프 진출마저 불투명했지만,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 알바,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 전 바르셀로나 사단이 팀에 완전히 녹아들며 후반기에 놀라운 반전을 만들어냈다.

이날 수아레스는 2차전에서의 비신사적 행위로 징계를 받아 결장했으나, 동료들은 그의 빈자리를 완벽히 채웠다. 특히 실베티와 알렌데의 활약은 마이애미의 세대교체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편 서부 콘퍼런스에서는 손흥민이 소속된 LAFC가 오스틴FC를 4-1로 완파하고 2전 전승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에 따라, MLS컵 결승에서는 메시의 마이애미와 손흥민의 LAFC가 맞붙는 초유의 대진이 완성될 가능성이 커졌다. 양 팀은 각각 동부·서부 콘퍼런스에서 가장 뜨거운 공격력을 자랑한다.

메시가 이끄는 마이애미가 첫 MLS컵 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손흥민과 부앙가가 견인하는 LAFC도 두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팬들은 이미 '메시 대 손흥민'이라는, 유럽 축구에서도 보지 못한 초호화 결승전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도 "만약 마이애미와 LAFC가 결승에서 만난다면, MLS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무대가 될 것이다"라며 "월드컵 챔피언 메시와 아시아 최고 공격수 손흥민이 북미 대륙의 왕좌를 놓고 맞붙는 그림은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시와 손흥민, 두 슈퍼스타가 북미 대륙 양쪽 끝에서 각자의 팀을 결승으로 이끌 수 있을지, MLS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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