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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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당장 나가!" 베트남 폭발했는데…잘렸으면 너무 억울할 뻔→말레이 4-0 대승 완전 가짜!→FIFA "귀화 선수들 조부모 출생지 위조"

기사입력 2025.10.08 12:20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말레이시아축구협회(FAM)를 향해 초강도 비판을 쏟아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8일(한국시간) "FIFA가 말레이시아가 외국 출신 선수들의 귀화 과정에서 출생증명서를 위조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며 "이는 명백한 부정행위"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FAM은 파쿤도 가르세스, 가브레일 펠리페 아로차, 로드리고 홀가도, 이마놀 마추카, 주앙 피게이레두, 헥토르 헤벨 등 외국 출신 선수 7명의 조부모가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난 것으로 명시된 출생 증명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최근 FIFA 조사팀이 확보한 원본 서류를 대조한 결과, 실제로는 모두 외국 출생이었다는 점에서 조작이 들통난 것이다.



FIFA는 지난 9월 말, 말레이시아 대표팀 소속 외국 출신 선수 7명에게 1년간 모든 축구 활동을 금지하고 2000스위스프랑(약 355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당시 FIFA는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이번 'BBC' 보도를 통해 징계의 배경이 공식적으로 드러났다.

FIFA 보고서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2027 AFC 아시안컵 예선에서 '조부모 출생지 규정'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규정은 선수의 부모나 조부모가 특정 국가 출신일 경우, 그 나라를 대표할 수 있도록 허용하지만, FAM은 이를 악용해 허위 문서를 만들어 제출한 것이다.

FAM은 당시 "이번 사건은 어디까지나 기술적 행정 오류일 뿐"이라며 완강히 부인했고, 다툭 누르 아즈만 라만 FAM 사무총장은 "행정직원의 서류 제출 과정에서 기술적 결함이 발견되었을 뿐이며, 모든 선수는 합법적인 말레이시아 시민임을 단언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FIFA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FIFA 관계자는 'BBC'를 통해 "행정적 실수라면 일관된 조작 양식이 반복될 리 없다. 이번 사건은 조직적인 조작 행위로 판단된다"고 못 박았다.

FIFA가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조작'이라는 단어를 직접 사용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번 사태로 인해 아르헨티나, 스페인, 네덜란드, 브라질 등지에서 태어난 7명의 외국 출신 선수들이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고, FAM 역시 35만 스위스프랑(약 6억 212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단순한 행정 실수가 아닌, 국가대표 자격을 둘러싼 '시스템적 조작'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 축구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사태가 더 큰 논란을 부른 이유는 바로 지난 6월 열린 말레이시아와 베트남과의 2027 아시안컵 예선 경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는 이 경기에서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을 4-0으로 대파하며 아시아 축구계를 뒤흔들었다. 베트남은 최근 동남아 최강으로 군림하는 것은 물론 아시아 전체에서도 10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강팀이다.

그런데 말레이시아가 대승을 거둔 것이다. 당시 현지 언론은 '말레이시아의 완벽한 전술 승리'라고 극찬했고, 베트남에서는 김상식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여론이 급속히 확산됐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해당 결과가 부정 승리임이 드러난 것이다. 실제로 경기 당시 말레이시아 선발 명단 11명 중 9명이 외국 출신 귀화 선수였다.

그중 파쿤도 가르세스와 주앙 피게이레두, 로드리고 홀가도 등은 경기에서 직접 득점까지 기록하며 베트남을 무너뜨렸다.

결국 김상식호의 패배는 실력 차이가 아니라 조작된 팀에 의한 결과였던 셈이다. 베트남 축구 팬들 사이에서도 '베트남에 사과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현재 FAM은 7명의 출전정지 선수 없이 예선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말레이시아는 9일 라오스 비엔티안 원정, 이어 15일 부킷잘릴 홈경기, 이후 11월 네팔전과 내년 3월 베트남전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은 FAM에 대한 징계를 잠정 보류하기로 한 상태다. 이는 FIFA의 징계 결정에 불복한 FAM이 아직 모든 법적 절차를 마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AFC 윈저 폴 존 사무총장은 "법적 절차가 완전히 끝나기 전까지 AFC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며 "FIFA의 징계위원회가 결정을 내린 만큼, FAM은 먼저 FIFA 항소위원회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순차적으로 항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AFC는 말레이시아가 FIFA 항소위원회 및 CAS 절차를 2026년 3월 31일(아시안컵 예선 마지막 경기일) 이전에 완료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만약 그 시점까지 항소가 기각된다면, 말레이시아 대표팀의 승점 삭감이라는 중대한 징계가 뒤따를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 스카이스포츠 X / 아세안풋볼 X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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