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5.09.28 11:44 / 기사수정 2025.09.28 11:44

(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고현정이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는 연기로 절대적 존재감을 증명했다.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이 지난 27일을 끝으로 종영한 가운데, 고현정은 극 중 잔인한 연쇄살인마 사마귀이자 차수열(장동윤 분)의 엄마 정이신 역을 맡아 역대급 캐릭터를 그려내며 충격을 선사했다.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던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마지막까지 반전을 선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고현정이 연기한 정이신의 비극적인 과거가 드러남과 동시에 차수열을 향한 짙은 모성애가 울림을 자아낸 것. 모방범 강연중(한동희)의 사망에 이어 정이신의 살인 이유가 바로 어린 시절 자신에게 성범죄를 저지르고 엄마까지 죽인 아빠 정현남(이황의) 때문이라는 것이 밝혀져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차수열 역시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되면서 정이신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됐다. 결국 정현남까지 살해한 뒤 교도소로 돌아간 정이신은 우연히 TV를 통해 최중호(조성하 분)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했고, 이어진 면회에서 차수열을 다시금 마주하는 엔딩으로 여운을 남겼다.
고현정은 극 초반부터 강렬한 존재감으로 분위기를 장악, 시청자를 혼란에 빠트렸다. 복잡한 내면을 지닌 인물을 속을 알 수 없는 눈빛과 표정, 미묘한 호흡 변화로 섬세하게 그려내며 전무후무한 캐릭터의 탄생을 알림과 동시에 매회 전율까지 자아냈다. 특히 살인에 희열을 느끼며 서늘한 웃음을 짓는 모습부터 아들과의 공조에 있어 순간순간 모성애로 흔들리는 모습까지 정이신의 광기 어린 부분들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흥미를 극대화했다.

무엇보다 고현정은 결말과 함께 드러난 정이신의 서사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 마지막 회에서 고현정이 그려낸 정이신의 눈물과, 차수열을 향한 진심은 모든 이야기를 말끔하게 매듭지음과 동시에 ‘사마귀:살인자의 외출’이 어떤 드라마인지를 명확하게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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