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0:33
스포츠

LG에 고춧가루 팍팍 뿌린 키움…설종진 대행 "만루 기회 잘 살려 승기 잡을 수 있었다"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5.09.09 23:59 / 기사수정 2025.09.10 02:01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설종진 감독대행이 이동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설종진 감독대행이 이동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선두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설종진 감독대행이 이끄는 키움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와의 시즌 16차전에서 11-2로 승리했다.

이로써 키움은 올 시즌 LG와의 맞대결을 7승9패로 마무리했다. 키움의 시즌 성적은 42승85패4무(0.331)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호투가 돋보였다. 알칸타라는 6이닝 5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7승을 달성했다. 두 번째 투수 박정훈은 3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데뷔 첫 세이브를 만들었다.

타선에서는 임지열이 4회말 역전포를 터트리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송성문(3타수 2안타 2타점 2볼넷 2득점), 최주환(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어준서(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박주홍(2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 2득점)도 제 몫을 다했다.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1사 2루 키움 임지열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1사 2루 키움 임지열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출발은 좋지 않았다. 선발 알칸타라가 1회초 신민재의 안타, 문성주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했고, 오스틴 딘의 우익수 뜬공 이후 1사 1, 3루에서 문보경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김현수에게 1루수 땅볼을 끌어냈지만, 3루주자 문성주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키움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2회말 주성원의 유격수 뜬공, 김태진의 삼진 이후 어준서와 김건희가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했다. 2사 1, 2루에서는 박주홍이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면서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키움은 4회말 빅이닝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어준서의 안타, 김건희의 희생번트, 박주홍의 볼넷 이후 1사 1, 3루에서 송성문이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후속타자 임지열의 역전 3점포까지 터지면서 스코어는 5-2가 됐다.

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2사 키움 어준서가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2사 키움 어준서가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키움은 한 번 더 빅이닝을 만들었다. 6회말 김건희의 2루타, 박주홍의 볼넷 이후 무사 1, 2루에서 송성문이 1타점 2루타를 쳤다. 임지열의 볼넷 이후 무사 만루에서 최주환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두 팀의 거리는 6점 차로 벌어졌다.

키움은 LG를 계속 몰아붙였다. 이주형의 3루수 땅볼, 주성원의 볼넷, 김태진의 삼진 이후 2사 만루에서 등장한 어준서가 3타점 3루타를 기록하면서 11-2까지 달아났다.

키움은 마지막까지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알칸타라가 6이닝을 소화하고 내려간 뒤 박정훈이 경기 후반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매듭지었다.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투수 알칸타라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투수 알칸타라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 후 설 대행은 "선발 알칸타라가 1회를 제외하고 추가 실점 없이 6이닝을 완벽하게 책임졌다"며 "박정훈은 남은 3이닝을 볼넷 없이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데뷔 첫 세이브 기록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야수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설 대행은 "4회말과 6회말 타선의 집중력으로 빅이닝을 만들었다. 4회말 송성문 적시타와 임지열의 3점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올렸다. 무엇보다도, 4회말 김건희의 희생번트 성공이 결정적이었다"며 "6회말 최주환과 어준서가 만루 기회를 잘 살려 대량 득점을 만든 덕에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키움은 승리와 더불어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를 세웠다. 이날 1만4773명이 입장하면서 키움의 시즌 누적 관중은 81만9103명이 됐다. 키움의 종전 한 시즌 최다 관중은 지난해 80만8350명이었다.

설 대행은 "오늘(9일)도 많은 팬분들이 고척돔을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 고척돔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을 돌파한 날 승리할 수 있어 더 의미가 깊다"며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키움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NC 다이노스와 격돌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