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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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윤 평론가 "'케데헌', 국악 요소 거의 없어…우리 자문 받아야" 지적→네티즌 비판ing [엑's 이슈]

기사입력 2025.08.18 15:45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국내 대중음악평론가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성공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전했다.

지난 17일 'SBS 뉴스' 유튜브 채널에는 ''헌트릭스·사자보이즈, '경기 침체 팝' 족보 계승? "서머송 원탑 자리매김한 진짜 비결은..." ft. 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라는 제목의 '경제탈곡기'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임희윤 평론가는 '케데헌'의 성공에 대해 "'케데헌'은 큰 세계관이 필요하지 않은 세계관이다. 권선징악이고, 혼문에 대한 설명이 나오긴 하지만 굉장히 빨리 숏폼처럼 지나가고 이해하기 쉽다"며 "어떻게 보면 K팝의 특징하고도 맞닿아있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해외에서 바라보기에는 건강하고 밝고 뭔가 어둠을 물리쳐 줄 것 같다는 것"이라며 "그것이 어떻게 보면 굉장히 영리하게 '케데헌' 제작진이 스토리를 단순화, 도식화시키면서 잘 결합해 낸게 아닌가 한다"면서도 "굉장히 깨알같은 고증들이 많긴 했지만 굉장히 허술한 부분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연히 가정용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스토리, 캐릭터 디테일 같은 것들을 단순화 도식화 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은 이해가 간다"면서도 "예를 들면 K팝은 팬 문화가 굉장히 중요한 영역인데, 그걸 뭉뚱그려 묘사한다. 또 K팝은 그 어떤 팝 장르보다 굉장히 큰 시스템 속에서 만들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태프들에 대한 조명이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극중 매니저인 바비(켄 정 분)가 헌트릭스 멤버들에게 '팬들이 기다리고 있어'라고 다독이는 것에 대해서는 "얼핏 보면 항상 건강하고 밝고 긍정적인 K팝 문화라고 볼 수 있지만, K팝의 굉장히 어두운 면이다. '너희 지금 쉴 때가 아니야. 팬들이 빨리 숏폼 올려달래'라고 하면 휴가를 반납해야 될 수밖에 없고, 늘 24시간 댓글에 공포에 시달리는 감정 노동들이 사실 많이 단순화돼서 '케데헌' 안에 표현되어 있다"고 비판했다.



임 평론가는 "단순히 소비자로서는 당연히 뭐 열광하고 그냥 즐기는게 맞지만, 우려와 수정의 목소리를 많이 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그는 "제가 느낀 것 중에 하나는 전통문화까지는 잘 보여줬다. 그런데 국악이 진짜 안 들어가있다. 혼문이라는 세계관까지 만들려면 민화가 나오면 민요도 나와야 되고, 국악의 뿌리를 훑더라도 한 번 정도 보여 줘야하는데, 그게 굉장히 없다"면서 "'케데헌'을 재밌게 봤지만, 우리의 자문을 받으셔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다수의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애초에 아동층을 타깃으로 설정한 애니메이션인 '케데헌'에 스태프들의 이야기까지 들어가면 다큐멘터리가 된다는 지적이 많다.

또한 '케데헌'의 성공은 단순한 스토리와 화려한 연출 및 음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미국에서 만든 아동용 애니에 왜 어두운 면을 담으려고 하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사진= 넷플릭스, SBS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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