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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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김승원, 세계 15위 오르다…"너무 힘으로만 수영, 잠 제대로 못 잤어" [싱가포르 현장]

기사입력 2025.07.31 09:13 / 기사수정 2025.07.31 09:13



(엑스포츠뉴스 칼랑(싱가포르), 유준상 기자) 김승원(경기구성중)이 자신의 두 번째 국제수영연맹(World Aquatics)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통해 성과와 과제를 확인했다.

김승원은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 칼랑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수영연맹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배영 50m 준결승에서 27초95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준결승에 참가한 16명 중 15위에 그친 김승원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승원의 이 종목 개인 최고 기록은 27초71이다.

김승원은 이날 오전 예선에서 27초75의 기록을 나타냈다. 전체 63명 중 7위에 오르면서 기대감을 높였지만, 준결승에서는 예선보다 오히려 0.20초 늦게 터치패드를 찍었다.



준결승이 끝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단독으로 만난 김승원은 "오전에 좋은 기록이 나와서 더 열심히 준비했는데, 부족했던 점이 많아서 기록이 떨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승원이 아쉬움을 드러낸 이유는 체력 관리 때문이다. 그는 "오전에 경기를 소화한 뒤 제대로 체력을 관리하지 못한 것 같아서 많이 아쉽다"며 "준비하는 과정에서 좀 더 잘 쉬었어야 하는데, 제대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서 근육 피로가 덜 풀린 게 문제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김승원은 "아직 확인하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마음이 급해서 힘을 너무 많이 쓴 것 같다. 부드럽게 수영해야 하는데, 힘으로만 하려고 했다. 그러면서 몸이 많이 말렸던 것 같다"고 전했다.



2010년생 김승원은 중학교 2학년이던 지난해 3월 이 종목에서 28초00을 찍고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이어 지난 3월 김천에서 열린 경영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7초71로 들어와 자신이 갖고 있던 한국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이번 대회에서는 여자 배영 100m, 배영 50m에 출전해 각각 준결승 16위(1분00초54), 준결승 15위를 기록했다.

김승원은 "이번이 두 번째 세계선수권대회인 만큼 첫 번째 대회 때보다는 좀 더 잘 준비해서 경기에 임한 것 같다. 운 좋게 (모두 준결승에 올라)두 번의 기회가 찾아왔는데,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고 자신의 경기를 돌아봤다.

김승원은 대회 마지막날인 8월 3일 여자 혼계영 400m에 출전할 예정이다. 그는 "개인전에서는 전반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았는데, (혼계영 400m는) 다른 선수들과 함께하는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난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선수다. 앞으로 더 열심히 연습하고, 또 배우면서 점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칼랑(싱가포르), 유준상 기자 / 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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