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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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겸 단장 호날두!"…감독 갈아치우고, 아끼는 후배는 영입→알나스르 무소불위 권력 휘두른다

기사입력 2025.07.29 00:08 / 기사수정 2025.07.29 00:08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구단 알나스르와 재계약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팀 내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알나스르가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보여주고 있는 적극적인 선수 영입 행보에 호날의 입김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 주앙 펠릭스 영입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안토니, 바르셀로나의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에 이르기까지, 호날두의 의중이 이적 결정의 열쇠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은 여러 외신을 통해 사실상 확인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8일(한국시간) "알나스르가 첼시 공격수 주앙 펠릭스를 완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적료는 기본 2600만 파운드(약 481억원)에 옵션을 포함해 최대 4370만 파운드(약 809억원)에 달하며, 펠릭스는 곧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사우디에 입국할 예정이다. 이로써 첼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부터 펠릭스를 완전 영입할 당시 지불한 4500만 파운드 상당의 이적료 대부분을 회수하게 됐다.



펠릭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2년 계약과 함께 연봉 1000만 유로 (약 162억원)를 보장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프리시즌 오스트리아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이적에서 주목할 점은, 이번 계약의 성사 배경에 호날두의 강력한 개입이 있었다는 것이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호날두는 펠릭스에게 '2026년 월드컵을 대비해 대표팀 동료로서 함께 뛰는 시간이 중요하다'는 논리로 설득했다"며 "펠릭스 역시 이 주장을 수긍하고 알나스르행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알나스르의 다음 타깃은 맨유의 브라질 윙어 안토니다. 브라질 매체 'UOL'에 따르면 알나스르는 현재 안토니의 영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이 역시 호날두가 요청한 영입 리스트에 포함된 인물로 알려졌다.

안토니는 지난 시즌 후반기 레알 베티스로 임대되어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맨유는 여전히 그의 완전 이적에 대해 높은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다.

맨유가 안토니 영입 당시 아약스에 지불한 금액은 9500만 유로 (약 1539억원)에 달하며, 현재 요구하는 금액은 약 5800만 유로(약 939억원)이다.

알나스르는 기존 윙어 오타비우의 이탈 가능성에 대비해 안토니를 오른쪽 측면의 핵심 전력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현재 감독직을 맡고 있는 조르제 제주스 감독 역시 브라질 출신 선수들에 대한 활용에 능한 인물이다.

이 역시 호날두의 요청이 구단 내 이적 전략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수비 보강 역시 호날두가 주도하고 있다. 영국 '스포츠 몰'의 수석 기자 맷 로는 "호날두가 알나스르 수뇌부에 바르셀로나 수비수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영입을 강하게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덴마크 국가대표인 크리스텐센은 지난 시즌 부상과 로테이션으로 인해 주전 자리를 잃었으며, 바르셀로나 역시 중원과 수비진의 리빌딩 과정에서 이적을 열어둔 상태다. 크리스텐센은 지난 2022년 첼시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해 총 80경기를 소화했다.

크리스텐센의 계약은 2026년까지지만, 이번 여름이 바르사가 그를 유의미한 금액에 처분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인 만큼 알나스르가 제안만 확정하면 협상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크다. 특히나 이번 크리스텐센 영입 요청은 호날두가 직접 구단에 건의했다는 점에서 그의 영향력이 단순한 주장 이상의 수준임을 방증한다.



호날두는 최근 알나스르와 2027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하며 사우디 무대에서의 장기 플랜을 확정지었다.

이번 예시들로, 호날두는 단순히 선수로서의 계약이 아닌, 구단의 향후 프로젝트의 설계자로서 역할을 함께 맡은 것으로 보인다.

알나스르는 지난 시즌 리그 3위에 그치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지만, 호날두의 재계약 이후 공격, 수비, 측면 전력 전반에 걸쳐 리빌딩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 모든 이적 과정에서 호날두가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존재는 사실상 선수 겸 디렉터라고 불려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연합뉴스/파브리치오 로마노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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