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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출전 기회 여전히 제한적" 美도 비판하는데...다저스는 '김혜성 활용법'을 모르는 걸까

기사입력 2025.06.11 06:16 / 기사수정 2025.06.11 06:16

김혜성이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9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치면서 존재감을 알렸지만, 네 번째 타석에서 좌완 아드리안 모레혼이 나오자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됐다. REUTERS 연합뉴스
김혜성이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9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치면서 존재감을 알렸지만, 네 번째 타석에서 좌완 아드리안 모레혼이 나오자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됐다. REUTERS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여전히 플래툰 시스템(투수 유형에 따라 타자를 번갈아 가며 기용하는 것)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 사령탑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저스에 관한 소식을 전하는 미국 매체 '다저블루'는 10일(한국시간) "김혜성은 지난달 4일 빅리그에 콜업된 이후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여전히 출전 기회는 제한적이고 일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혜성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9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전날(3루타)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장타를 만든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414에서 0.410(61타수 25안타)으로 소폭 하락했다.

첫 두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돌아서면서 아쉬움을 삼킨 김혜성이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다른 결과를 냈다. 5회초 2사 2루에서 일본 출신 좌완 마쓰이 유키의 2구 시속 88.9마일(약 143km/h)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전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3루타를 때린 데 이어 이틀 연속으로 장타를 생산했다.

김혜성은 경기를 다 소화하지 못했다. 8회초 1사에서 샌디에이고가 좌완 아드리안 모레혼을 올리자 다저스는 김혜성을 불러들였다. 그러면서 우타자 키케 에르난데스를 대타 카드로 활용했다. 결과적으로 대타 작전은 실패였다. 에르난데스는 삼진으로 물러나며 출루에 실패했다.

김혜성이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9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치면서 존재감을 알렸지만, 네 번째 타석에서 좌완 아드리안 모레혼이 나오자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됐다. AP 연합뉴스
김혜성이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9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치면서 존재감을 알렸지만, 네 번째 타석에서 좌완 아드리안 모레혼이 나오자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됐다. AP 연합뉴스


경기는 다저스의 8-7 승리로 마무리됐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플래툰 시스템을 두고 팬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다저블루는 "지금까지 김혜성은 우완투수가 나왔을 때만 선발 출전했으며, 로버츠 감독은 좌투수와의 맞대결에서 김혜성을 쓰는 데 주저하고 있다. 이는 이날 경기에서 다시 한번 드러났다"며 "더욱이 김혜성은 좌완 마쓰이를 상대로 2루타를 때린 바 있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한 김혜성의 빅리그 좌투수 상대 성적은 3타수 3안타다.

하지만 사령탑의 생각은 달랐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상대 투수 유형에 관계없이 좋은 타구를 생산하고 있다. 마쓰이는 체인지업을 많이 던지고, 빠른 공보다 스트라이크 존 하단으로 공을 던지는 투수인 만큼 김혜성의 스윙에 맞을 것 같았다"며 "모레혼은 마쓰이보다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라서 김혜성에게 힘든 타석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령탑은 좌투수가 나왔을 때도 김혜성을 계속 쓸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계속 좋은 내용을 보여주면 (더 많은) 기회를 받을 것"이라며 "모든 걸 잘 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저블루는 "다저스는 키케 에르난데스, 미겔 로하스에게도 꾸준히 타석에 들어설 기회를 주면서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는 김혜성의 출전 기회를 계속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저스는 당분간 매일 선수들을 번갈아가며 기용하는 방식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혜성이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9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치면서 존재감을 알렸지만, 네 번째 타석에서 좌완 아드리안 모레혼이 나오자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됐다. REUTERS 연합뉴스
김혜성이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9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치면서 존재감을 알렸지만, 네 번째 타석에서 좌완 아드리안 모레혼이 나오자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됐다. REUTERS 연합뉴스


사진=REUTERS,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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