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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더 눈물 흘릴까요?"…첫 끝내기 홈런 송성문, 이길 수 있다면 울어도 좋다 [고척 인터뷰]

기사입력 2025.06.07 01:00 / 기사수정 2025.06.07 01:00

키움 히어로즈 캡틴 송성문이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7차전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기록, 팀 3연승을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캡틴 송성문이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7차전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기록, 팀 3연승을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캡틴 송성문이 프로 커리어 첫 끝내기 홈런과 함께 팀의 3연승을 견인했다. 선두 LG 트윈스를 격침시키는 멋진 한방을 터뜨리고 팀 분위기도 한껏 끌어올렸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7차전에서 연장 10회 2-1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지난 4~5일 사직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이틀 연속 꺾은 기세를 몰아 연승 숫자를 '3'까지 늘렸다.

송성문은 이날 1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연장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끝내기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송성문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끝내기 홈런은 늘 상상만 했었다. 9회말 동점이나 연장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갈 때마다 한 번씩 '치고 싶다'라는 생각은 했는데 항상 뜬공만 치고 죽었다"고 웃은 뒤 "상대 투수(김영우)가 홈런을 치기 어렵기 때문에 실투를 놓치지 말자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갔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키움 히어로즈 캡틴 송성문이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7차전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기록, 팀 3연승을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캡틴 송성문이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7차전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기록, 팀 3연승을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송성문은 이날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 출루,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쳐내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키움이 0-1로 끌려가던 7회말 1사 2루 찬스에서 내야 땅볼로 물러났지만 연장전에서 해결사로 나섰다.

송성문은 키움이 1-1로 맞선 연장 10회말 LG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김영우를 울렸다.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 높은 코스로 들어온 초구 147km/h짜리 직구를 완벽한 타이밍에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의 타구를 날려 보냈다. 배트에 맞는 순간 경기장에 있는 누구나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아름다운 아치가 그려졌다.  

송성문은 지난 4일 사직 롯데전에서 시즌 9호 홈런을 기록한 뒤 이틀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 19홈런으로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던 가운데 올해는 커리어 첫 20홈런을 겨냥해 볼 수 있게 됐다.

키움은 2025 시즌 페넌트레이스 개막 후 3월 첫 8경기에서 4승 4패로 선전했다. 하지만 4월 7승 18패로 주춤한 뒤 5월에는 4승 22패 1무로 무너졌다. 지난 5월 18일부터 30일까지는 10연패의 수렁에 빠지기도 했다.

키움 히어로즈 캡틴 송성문이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7차전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기록, 팀 3연승을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캡틴 송성문이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7차전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기록, 팀 3연승을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키움은 일단 5월 31일 안방 고척에서 두산을 1-0으로 제압, 길고 길었던 10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송성문은 게임이 끝난 뒤 TV 방송 인터뷰에서 기쁨의 눈물을 흘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키움은 공교롭게도 송성문의 눈물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6월 첫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 침체됐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비록 9위 두산에 8.5경기, 공동 4위 롯데와 KT 위즈에 15경기 차로 뒤져 있지만 최근 경기력만 놓고 본다면 상대팀과 대등하게 싸우고 있다. 

송성문은 "만약 팀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유가 내 눈물 때문이라면 다시 한번 눈물을 흘리도록 준비하겠다"고 농담을 던진 뒤 "우리가 5월에 투타에서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투수들이 6월 들어 너무 잘 던져주고 있어서 경기력이 좋아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키움 히어로즈 캡틴 송성문이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7차전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기록, 팀 3연승을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캡틴 송성문이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7차전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기록, 팀 3연승을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키움은 현재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타자 없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야시엘 푸이그는 성적 부진으로 방출, 루벤 카디네스는 지난 5월 31일 두산전 이후 부상으로 빠져 있다.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스톤 개랫은 취업비자 발급 등의 문제로 이달 중순 합류가 유력하다.

송성문은 "KBO리그가 외국인 타자가 각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 사람이 팀 순위를 올려주는 것은 쉽지 않다"며 "결국 9명의 타자가 타석에서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 지금 우리 팀은 응집력이나 집중력이 잘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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