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LA 다저스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혜성이 2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다. 다저스 플래툰 시스템 아래 김혜성은 상대 좌완 선발 투수 등판에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하는 분위기다.
다저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2025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경기를 치렀다.
이날 다저스는 좌완 선발 콜비 알러드를 상대로 베테랑 내야수 미겔 로하스를 선발 2루수로 기용했다. 다저스는 오타니(지명타자)-베츠(유격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프리먼(1루수)-스미스(포수)-파헤스(좌익수)-에드먼(중견수)-키케 에르난데스(3루수)-로하스(2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짰다. 다저스 선발 투수는 커쇼였다.
2경기 연속 결장한 김혜성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무대로 올라와 좌완을 상대로 타석 기회를 좀처럼 얻지 못하고 있다. 김혜성은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좌완 상대 6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김혜성은 알러드가 4이닝 소화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지만, 대타 기회조차 오지 않았다. 결국, 김혜성은 29일 경기 출전 없이 경기를 마쳤다. 김혜성은 올 시즌 타율 0.366(41타수 15안타)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에선 클리블랜드가 경기 초반 흐름을 가져갔다. 1회 말 선두타자 마르티네스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라미레스가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먼저 한 점을 뽑았다.
다저스는 4회 초 1사 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좌측 2루타로 출루해 기회를 만든 뒤, 스미스의 2루타에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나선 파헤스가 우전 안타를 날려 2루 주자 스미스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다저스는 6회 초 경기 흐름을 계속 가져갔다. 베츠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상대 폭투를 틈타 2루에 도달했고, 이어 프리먼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으며 3-1로 달아났다.
7회에는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2루타로 나간 뒤, 먼시의 외야 플라이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쇼헤이 타석에서 나온 폭투로 홈을 밟으며 다저스가 4-1까지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도 7회 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사 이후 라미레스가 다시 한번 2루타로 출루했고, 카를로스 산타나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4-2로 따라붙었다.
경기 흐름은 8회에 완전히 뒤집혔다. 다저스 세 번째 투수 스캇이 흔들렸다.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그는 오스틴 헤지스를 삼진 처리했지만, 후속타자 존스에게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내줬다.
다저스는 급히 스캇을 내리고 베시아를 투입했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베시아는 마르티네스에게 좌월 3점 홈런을 맞았고, 경기는 순식간에 4-7로 뒤집혔다. 이 홈런이 결국 클리블랜드의 결승타가 됐다.
결국, 다저스는 이날 클리블랜드에 4-7로 역전패를 당했다. 선발 투수 커쇼는 5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8회 불펜이 대거 5실점을 허용하며 승리를 날렸다. 다저스는 시즌 34승 22패를 기록하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유지했다.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시즌 31승 23패)와 경기 차는 2경기다.
한편,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김하성은 29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 불스 애슬레틱파크에서 치러진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와의 트리플A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하성은 지난 27일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 첫 경기에선 2타수 2안타 1사구 1도루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