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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파티' KIA, 박찬호-이우성-한준수 손맛…NC 17-10 격파→시범경기 첫승 [창원:스코어]

기사입력 2025.03.11 16:51 / 기사수정 2025.03.11 16:51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가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4차전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2회초 결승 선제 3점 홈런을 때려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가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4차전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2회초 결승 선제 3점 홈런을 때려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창원, 김지수 기자) KBO리그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투타의 조화 속에 NC 다이노스를 꺾고 시범경기 첫승을 신고했다.

KIA는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4차전에서 17-10 대승을 거뒀다. 지난 10일 3-6 패배를 설욕하고 시범경기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KIA는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대투수' 양현종이 4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올해 첫 국내 실전 등판에서 쾌투를 선보이고 열흘 앞으로 다가온 페넌트레이스 개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KIA 타이거즈 베테랑 좌완 양현종이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4차전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베테랑 좌완 양현종이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4차전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선은 일제히 맹타를 휘둘렀다. 박찬호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최원준 2안타, 서건창 2안타 2볼넷 4득점, 나성범 1안타 2타점, 정해원 1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 이우성 1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 위즈덤 1안타 1볼넷 1득점, 윤도현 1안타 1볼넷 2득점, 한준수 2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 박정우 2안타 1볼넷 1득점 등 주전 백업들의 방망이가 남김없이 폭발했다.  

반면 NC는 선발투수로 나선 베테랑 이용찬이 3⅔이닝 8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김진호 1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 최우석 ⅓이닝 3볼넷 3피안타 1피홈런 6실점 등 젊은 투수들의 난조도 아쉬움이 컸다.

▲베스트 라인업 가동한 양 팀, 미리 보는 개막 시리즈 연출  

NC는 이날 KIA를 상대로 박민우(2루수)-김주원(유격수)-손아섭(우익수)-맷 데이비슨(1루수)-박건우(중견수)-권희동(좌익수)-박한결(지명타자)-김형준(포수)-서호철(3루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베테랑 이용찬이 출격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외야 백업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박한결을 제외하면 주전 타자들이 모두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오는 22~23일 페넌트레이스 개막전에서 맞붙는 KIA를 상대로 '모의고사'를 치르는 셈이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가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4차전에서 NC 다이노스를 꺾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가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4차전에서 NC 다이노스를 꺾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IA도 박찬호(유격수)-최원준(중견수)-김선빈(2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패트릭 위즈덤(1루수)-윤도현(3루수)-김태군(포수)-박정우(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대투수' 양현종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섰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MVP 김도영에게 이틀 연속 휴식을 부여했다. 대신 올해 1군 주요 백업으로 고려 중인 윤도현에게 3루수 자리를 맡겼다. 외야 백업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박정우도 9번타자 겸 좌익수로 출전했다. 

▲기선 제압한 KIA, 박찬호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KIA는 2회초 공격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위즈덤의 볼넷 출루에 이어 2사 후 박정우의 중전 안타로 1·3루 찬스가 상위 타선으로 연결됐다.

KIA는 이때 박찬호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았다. 박찬호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때려냈던 가운데 2회초에는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가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4차전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2회초 결승 선제 3점 홈런을 때려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가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4차전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2회초 결승 선제 3점 홈런을 때려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박찬호는 NC 선발투수 이용찬을 상대로 선제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초구 143km/h짜리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의 타구를 날려 보냈다.   

KIA는 계속해서 이용찬을 몰아붙였다. 최원준과 김선빈의 연속 안타로 또 한 번 2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다만 나성범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 없이 2회말 공격을 마쳤다.

▲대투수의 호투 행진, 좋은 컨디션 뽐낸 양현종

양현종은 올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1회말 선두타자 박민우를 3루수 땅볼로 솎아낸 것을 시작으로 김주원을 우익수 뜬공, 손아섭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삼자범퇴와 함께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양현종은 2회말에도 선두타자 맷 데이비슨과 박건우를 연속 유격수 땅볼로 잡고 다섯 타자 연속 범타로 기세를 올렸다. 권희동을 볼넷으로 1루에 내보냈지만 곧바로 박한결을 삼진으로 막으면서 이닝을 끝냈다.



양현종은 3회말 다소 고전했다. 선두타자 김형준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서호철과 박민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2사 후 김주원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양현종은 계속된 2사 1루에서 손아섭의 우전 안타로 상황이 1·2루로 악화된 뒤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NC 4번타자 데이비슨을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양현종은 4회말 더 날카로운 구위를 보여줬다. 선두타자 박건우를 중견수 뜬공, 권희동과 박한결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NC 마운드 무너뜨린 KIA 타선, 게임 주도권 장악 

KIA는 4회초 2사 후 최원준, 김선빈의 연속 안타로 맞이한 1·3루 찬스에서 NC 선발투수 이용찬을 확실하게 무너뜨렸다. 나성범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스코어를 5-1로 만들었다.

KIA는 6회초 추가 득점으로 일찌감치 게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서건창의 볼넷에 이은 정해원의 1타점 2루타, 2사 1·3루에서 한준수의 1타점 적시타와 투수 폭투로 2점을 더 보태면서 9-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KIA 타이거즈 캡틴 나성범이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4차전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4회초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캡틴 나성범이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4차전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4회초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IA는 6회말 수비 때 투수 조상우가 무사 1·2루에서 한재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한 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대세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오히려 7회초 공격에서 NC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놨다.

KIA는 7회초 1사 후 김석환, 서건창, 정해원의 세 타자 연속 볼넷 출루에 이어 이우성이 그랜드 슬램을 폭발시켰다. NC 투수 최우석을 울리는 한방으로 스코어는 12-2로 크게 벌어졌다.

KIA의 방망이는 멈출 줄을 몰랐다. 변우혁의 안타, 윤도현의 2루타로 1사 2·3루 찬스가 연결된 가운데 한준수의 3점 홈런까지 터졌다. 15-2로 멀찌감치 도망가면서 시범경기 첫승을 사실상 확정했다. 

KIA 타이거즈 이우성(왼쪽)이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4차전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만루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이우성(왼쪽)이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4차전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만루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NC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말 KIA의 수비 집중력 부족을 틈타 잡은 1사 만루 찬스에서 박시원의 2타점 3루타, 1사 1·3루에서 김성욱의 1타점 적시타, 천재환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를 묶어 15-7까지 따라붙었다.

KIA는 다만 7회말 추가 실점을 막아낸 뒤 8회초, 9회초 1점씩을 더 얻어 17-7로 재차 달아났다. 9회말 3실점이 옥에 티였지만 넉넉한 리드를 지키고 시범경기 첫승을 챙겼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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