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개봉 첫 주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 7일 개봉한 '미키 17'은 주말 3일 간 1910만 달러(한화 약 276억 5489만 원)의 수익을 올려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3주 연속 1위를 기록했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2위로 내려앉았다.
이로써 봉준호 감독은 한국인 감독 역사상 최초로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한 감독이 됐다.
'미키 17'은 북미 외 지역에서는 3420만 달러(한화 약 495억 2502만 원 ), 월드와이드 5330만 달러(한화 약 772억 8373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앞서 지난 5일 미국 버라이어티는 개봉 첫 주 북미에서는 1800만~2000만 달러, 전 세계 흥행 수입을 4000만~4500만 달러로 예측했는데, 이를 웃도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미키 17'이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미키 17'은 무려 1억 1800만 달러(한화 약 1701억 1120만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한국인 감독 역사상 가장 많은 제작비를 지원받은 작품. 이러한 대규모 자본은 '테넷', '더 배트맨'의 주연이었던 로버트 패틴슨,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에 빛나는 봉준호 감독의 조합으로 인해 가능했다.
버라이어티는 2억 7500만~3억 달러, 데드라인은 2억 4000만~3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해야만 손익분기점 돌파가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았는데,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인 R등급을 받은 점이 아쉬움을 안기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주말 기간 동안 56만 222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1위, 누적 관객 209만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28일 개봉 후 열흘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로버트 패틴슨 분)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