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6할타' 배지환 기대감 UP…'8구 승부' 강속구 공략→3G 연속 안타 행진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배지환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레콤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해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한 올해 배지환의 시범경기 성적은 5타수 3안타 타율 0.600 1득점이다.

2022년 빅리그에 데뷔한 배지환은 그해 10경기 33타수 11안타 타율 0.333 6타점 3도루를 만들었고, 이듬해 111경기 334타수 77안타 타율 0.231 2홈런 32타점 24도루를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29경기 74타수 14안타 타율 0.189 6타점 6도루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금까지의 흐름만 놓고 보면 순조롭게 2025시즌을 준비 중인 배지환이다. 그는 지난달 24일 미네소타 트윈스전(2타수 1안타 1득점)에 이어 2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2타수 1안타를 올렸다. 그 흐름을 1일 경기까지 이어가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배지환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피츠버그의 라인업은 토미 팸(좌익수)-브라이언 레이놀즈(우익수)-앤드류 맥커친(지명타자)-엔디 로드리게스(포수)-키브라이언 헤이스(3루수)-닉 곤잘레스(2루수)-아이제아 카이너-팔레파(유격수)-제러드 트리올로(1루수)-브라이스 존슨(중견수) 순으로, 미치 켈러가 선발 중책을 맡았다.

원정팀 탬파베이는 조시 로우-주니어 카미네로(지명타자)-조나단 아란다(1루수)-커티스 미드(3루수)-리치 팔라시오스(좌익수)-조니 델루카(중견수)-테일러 월스(유격수)-트레스 바레라(포수)-제이미 웨스트브룩(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라이언 페피엇.

3-0으로 앞서가던 피츠버그는 6회초를 앞두고 야수진에 변화를 줬다. 선발 출전했던 야수들이 5이닝을 소화한 뒤 경기를 마감했다. 좌익수였던 팸도 자신의 임무를 마쳤고, 출격을 기다리던 배지환이 좌익수로 투입됐다.




6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배지환은 탬파베이 우완 마누엘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초구 볼을 지켜봤다. 2구 스트라이크, 3구 파울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지만, 4구 파울, 5구 볼 이후 6구와 7구를 파울로 걷어냈다.

다시 한 번 방망이를 휘두른 배지환은 시속 98.5마일(약 159km/h) 직구를 밀어쳤다. 결과는 좌전 안타였다. 다만 배지환은 후속타자 조슈아 팔라시오스의 병살타 때 2루에서 아웃되면서 득점까지 올리진 못했다.

배지환은 수비에서도 눈도장을 찍었다. 8회초 2사 1루에서 매슈 에츨의 좌전 안타 때 1루주자 제일런 배틀스를 3루에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매듭지었다.

배지환이 9회초까지 수비를 소화한 가운데, 피츠버그는 탬파베이를 3-2로 제압하고 시범경기 성적 5승2패를 만들었다. 선발투수 켈러가 3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타선에서는 레이놀즈가 3타수 1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한편 피츠버그는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맞대결을 갖는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해 모두를 놀라게 했던 우완 파이어볼러 폴 스킨스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볼티모어의 선발투수는 좌완 케이드 포비치다.



사진=USA투데이스포츠, AP, UPI/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