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대로라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은 2023/24시즌, 과거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전성기 시절을 재현할 수 있다.
독일 최고의 축구지 '키커'는 20일(한국시간) 케인이 산술적으로 분데스리가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며 역대 분데스리가 단일 시즌 최다골 1~2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게르트 뮐러의 득점 페이스와 비교했다.
현재 분데스리가 단일 시즌 최다골 1위는 레반도프스키로 지난 2020/21시즌 기록한 41골이다.
뮐러는 1970년대에 무려 두 차례 단일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경신했다. 1969/70시즌 38골을 터뜨린 그는 1971/72시즌 40골을 넣어 기록을 경신했다. 뮐러의 기록은 레반도프스키가 깨기까지 49년이 걸렸다.
그런데 레반도프스키의 역대급 기록을 케인이 분데스리가 입성 단 한 시즌 만에 경신할 가능성이 생겼다. 산술적으로 보면 이는 불가능한 상황이 아니다.
케인은 이번 여름 무려 9500만 유로(약 1341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뮌헨으로 이적했다. 지난 2022/23시즌을 앞두고 레반도프스키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했고 뮌헨은 최전방 공격수의 부재를 뼈저리게 느꼈다. 에릭-막심 추포모팅이 존재했지만, 레반도프스키의 대체자로는 아쉬웠다.
결국 뮌헨은 거액을 써서 30살이 된 잉글랜드 최고 공격수 케인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곧바로 효과를 보고 있다. 케인은 이번 시즌 리그 11경기에서 무려 17골 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한 골은 무조건 넣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세 시즌 전 레반도프스키의 득점 페이스와 비교하면 상당히 빠르다. 레반도프스키는 11경기에 13골을 기록했다. 뮐러는 단 6골에 그쳤다. 키커는 산술적으로 케인이 무려 52골을 넣을 수 있다고 계산했다. 이는 레반도프스키보다 무려 11골을 더 넣는다는 뜻이다.
분데스리가가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세리에A보다 참가 팀 수가 적고 경기 수도 4경기 더 적은 점을 감안하면 케인의 득점 페이스는 역대급이다. 리오넬 메시가 2011/12시즌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라리가에서 37경기 50골을 넣은 게 유럽 5대 리그 기준 단일 시즌 최다골이다. 이마저도 넘어서는 셈이다.
케인은 지난 2013년부터 2023년 여름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10년간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 통산 320경기 213골을 넣었다. 그러나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은 2022/23시즌과 2017/18시즌 각각 기록한 30골이다. 공교롭게도 그는 두 시즌 모두 득점왕에 실패했는데 2017/18시즌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32골), 2022/23시즌은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36골)에게 내줬다.
리그를 옮긴 케인은 적수가 없다. 시즌 초반부터 가파를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그는 워낙 훌륭한 2선 자원들의 지원을 받으며 역대급 페이스를 진행 중이다. 그가 메시가 세운 유럽 빅리그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마저 경신할지 주목된다.
사진=Reuters,AP,EPA,AF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