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유럽 최고의 유망주에게 수여되는 골든 보이 상의 유력한 주인공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화제를 모았던 주드 벨링엄이 아니었다.
영국 매체 더선은 21일(한국시간) "벨링엄은 축구에서 가장 가치 있는 젊은 선수지만 골든 보이 순위 2위에 그쳤다"라고 보도했다.
골든 보이는 유럽 21세 이하 유망주 중 최고의 선수에게 부여되는 상으로 발롱도르의 유망주 버전으로 불리기도 한다.
과거 2005년에는 리오넬 메시가 해당 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웨인 루니, 세르히오 아게로, 세스크 파브레가스, 폴 포그바, 라힘 스털링, 마티아스 더리흐트, 엘링 홀란 등 축구계에서 최고로 평가받는 선수들이 해당 상을 수상하며 축구계에 자신의 등장을 알렸다.
가장 최근인 2022년에는 바르셀로나 유망주 파블로 가비가 수상했으며, 2021년에도 바르셀로나 출신 페드리가 상을 거머쥐며 자신의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올해 수상자로는 벨링엄이 가장 유력하다. 벨링엄은 지난 14일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유럽 최고의 유망주로 인정받았다. 그는 도르트문트 시절부터 엄청난 활약과 뛰어난 능력으로 주목받았고, 레알 이적으로 19세의 나이에 세계 최고 구단의 주전으로 도약할 기회를 얻었다.
더선은 "벨링엄의 위상은 골든 보이 상의 경쟁자들과의 평가에서 더욱 강조됐다. 풋볼벤치 마크의 분석에 따르면 그의 실제 가치는 1억 3000만 파운드(약 2144억원)에 이른다. 벨리엄은 가치로서는 그의 라이벌이라고 볼 수 있는 바이에른 뮌헨의 자말 무시알라와 바르셀로나의 파블로 가비를 앞선다"라며 벨링엄의 가치는 동 나이대 유망주 중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시알라는 클럽 수준에서의 성공까지 고려한 골든 보이 지표에서 벨링엄보다 앞서있다고 평가됐다"라며 개인적인 가치에도 불구하고 팀 성과에서 밀려 골든 보이 수상 후보에 밀리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더선이 공개한 골든 보이 예상 순위에서는 1위는 무시알라가 차지했으며, 벨링엄은 2위에 그쳤다. 3위는 지난해 수상자 파블로 가비였으며, 이외에도 안토니우 실바(벤피카), 알레한드로 발데(바르셀로나), 사비 시몬스(PSV 에인트호번)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해당 순위 100위까지의 선수 중 가장 많은 선수를 배출한 리그는 프리미어리그였다. 프리미어리그는 100명의 골든 보이 후보 중 13명이나 배출했다.
높은 가치와 뛰어난 실력에도 번번히 골든 보이 수상에서 고배를 마셨던 벨링엄이 레알 이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린 가운데, 유력 후보 무시알라를 제치고 골든 보이를 거머쥘 수 있을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AFP/연합뉴스, 더선 캡처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