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남주혁의 학교폭력 의혹에 대해 옹호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시인 겸 문화평론가 김갑수가 추가 입장을 밝혔다.
깁갑수는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 지난 발언들이 설득력을 갖지 못했던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깁갑수는 "언제나 모두를 설득할 생각은 없다. 이런 목소리도 있다고 방송에 나와야 한다. 저도 댓글을 읽어봤다. 익명으로 어떤 사람에 대한 폭로글이 올라오면 마구 전파되지 않나. 검증·검토 없이 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집단 이지메가 끝없이 벌어지는 현상에 대한 문제 제기였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학폭도 이유 있는 투닥거림부터 범죄적 가혹 행위까지 스펙트럼이 있다. 그걸 냉정한 시선으로 살펴봐야 이성적 사회가 된다. 누군가 '학폭'하면, 극단적 괴롭힘과 선택이 바로 연상된다"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제일 욕을 많이 먹은 부분이 피해자에게 동정심이 안 간다는 것이었다. 눈물에 호소하는 풍토는 굉장히 미성숙한 사회 특징이다. 개인이 혼자 삭히는 게 아닌 다수를 향해 함부로 감정 토로를 해선 안 된다. 우는 모습에 마음이 움직이기 전에 모든 사안에서 객관적으로 들여다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갑수는 "누군가를 저격하는 폭로글,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칠 수 있는 글을 보면 사실은 얼버무리고 내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구구절절 적는다. 이런 류의 폭로글은 한 번쯤 의심해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김갑수는 지난 11일 '매불쇼'에 출연해 남주혁의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사춘기 성장 과정의 일부"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인생에서는 누군가와 다투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연예인들의 학폭 의혹) 폭로가 계속되면서 사적 앙갚음을 하는 용도로 쓰이는 게 아닌가 싶다"고 입을 열었다.
남주혁의 논란에 대해서는 "학창 시절에는 찌질한 면도 있고 거친 면도 있지 않나. (남주혁의 의혹이 사실이더라도) 되게 정상적인 것"이라며 "그 사람의 됨됨이에 뭐 그리 집착하나. 배우는 연기력으로 보면 된다. 분명하지도 않은 누군가의 악담을 찾아다니면서 (욕하는 것이 맞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학폭이 평생 상처로 남는데 그렇게 쉽게 얘기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는 말에는 "남주혁의 학교폭력을 주장하는 피해자들은 지금도 잠을 못 이루고 있고, 정신과 약을 먹고 있고, 강박·신경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지만 많은 부분 과장이 섞여 있다. 모든 소송은 공평해야 하는데, 한 사람은 악마가 되고 한 사람은 착하고 불우한 피해자가 되어 떠도는 모습에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남주혁은) 약간 껄렁하기도 하고 재능도 있고 열심히 살기도 한 어떤 연예인일 것이다. 그 정도 연예인에 그렇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면 살아남을 사람이 누가 있겠나"라며 "남주혁이 소년원에 가거나 퇴학당한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매불쇼' 유튜브 캡처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