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현진 인턴기자) '같이 삽시다3' 이은하가 아버지의 결혼 반대와 사업 실패를 고백했다.
25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3'(이하 '같이 삽시다3')에서는 과거 혜은이의 라이벌이자 가수왕인 이은하가 '사선가'를 찾았다.
이날 이은하를 반갑게 맞이한 '사선녀'. 박원숙은 "백신 맞았냐"라고 물었다. 이은하는 "4월 달 유방암 수술을 해서 현재 방사선 치료 중이다"며 "치료때문에 아직 백신을 맞지 못했다"라고 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집으로 자리를 옮긴 사선녀와 이은하. 70년대 후반부터 쭉 혜은이와 함께 활동을 했다는 이은하는 "헤은이 언니가 꼬챙이처럼 날씬한데 많은 방송과 행사를 같이하다가 빵 한조각 먹으면 언니는 항상 걱정하고 나는 먹기만 하면 구박을 받았다"며 "혜은이는 눈 한 번 뜨면 완전 난리였다. 다 죽었다"라며 주변 사람들로 인해 라이벌 구도가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몸매 컴플렉스가 있었다고 고백한 이은하는 "여자로서 여리여리해 보이고 싶었다"며 "언니는 화려하게 결혼도 하지 않았나. 저는 그대로 61세까지 있었다"라며 궁금한 것들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영란이 "결혼을 하고 싶긴 했냐"라고 묻자 이은하는 "저라고 없었겠냐. 한 번 있었는데 아버지가 워낙 반대가 심했다"라며 예전 남자친구에 대해 털어놨다. 그녀는 "제가 13살부터 노래를 하다 보니 아버지 말이 법이었다. 1살 어린 친구였는데 '누나를 저에게 주십시오'라고 아버지한테 했다"며 "아버지가 반대하며 크리스탈 재떨이를 바로 날렸다"고 해 '사선녀'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어 "아버지가 '나야 남자친구야?' 선택하라고 하더라. 그때, 아버지 눈이 돌아가서 흰자만 보이더라"며 "근데 이 사람은 '허락할 때까지 못 간다'고 무릎 꿇고 버텼다. 못보겠더라 그래서 결국 아버지 말을 듣고 안 하겠다고 했다"라며 헤어지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때가 80년대 전성기 당시였다는 이은하.
이에 박원숙은 "아버지는 지금 후회하냐"고 물었다. 이은하는 "그런 잘못은, 그런 건 생각 안 한다. 그게 24살때다 보니 '얘를 보낼 때가 됐구나' 생각을 했나보더라"라며 아버지가 그 당시 충격을 받았으나 후회는 하지 않는 듯 하다고 했다. 아버지의 반대의 이유에 대해 사선녀는 "돈 문제는 아니었냐"고 질문했다.
이은하는 "저는 돈을 만져본 적이 없고 용돈을 받아 썼다"며 "어느 날 일을 벌이더라. 건설을 한다고 했다가 사고로 이어진 거다"라며 수입을 관리한 아버지가 사업을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아코디언 연주를 했다던 아버지는 "돈이 된다고 하니 시작하셨고, 어음 발생과 당좌 개설 같은 걸 제 이름으로 다 한 거다"며 "1990년도 되니까 7억 원이 부도가 난 거다"라며 날벼락처럼 빚이 생겼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빚으로 인해 5층짜리 건물과 정릉에 있던 150평 집 다 날라갔다는 이은하. 나머지 빚을 감당해야 했다는 이은하는 "아버지 빚을 제가 책임질 의무는 없다더라. 근데 법적으로 그런 걸 몰랐다. 아버지가 죄를 인정하고 들어가면 해결이었다"며 "근데 '혀 깨물고 죽을 망정 네가 책임져'라고 하셔서 책임져야하는 줄 알고 책임을 졌다"라며 빚은 온전히 자신이 감당했다고 고백했다.
이후 이자까지 포함해 매달 빚 상황했다는 이은하는 빚을 갚기 위해 일만 했다고 해 듣는 이들의 안타까뭉르 자아냈다. 그는 "채무 상황은 하루만 미뤄도 형사 고발이 된다"며 다른 곳에서 빚을 얻어 해결하는 돌려막기를 했다. 빚을 갚기 위해 평생 일만 하며 살아왔다는 이은하는 5살 어린 남동생과 클럽을 가는 작은 일탈을 했다고 해 관심을 끌었다.
그녀는 " 용돈을 받았는데 수입의 10분의 1을 받으면 의상준비까지 해결했다"며 "남동생이 대학에 들어가 손을 잡고 클럽에 방문했다"라며 집안 곳곳 설치된 도난 방지 레이저를 피해 탈출한 경험을 이야기했다. 작은 일탈을 즐겼다는 이은하는 "한 번은 내가 곡을 받아야 했던 작곡가가 밤에 만나야 했다"라며 몰래 집을 빠져나갔다고 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길 담넘기를 시도하다 코트에 걸려 떨어진 후 다리가 부러져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해 깜짝 놀라게 했다. 그 당시 예정되어 있던 행사 취소가 안되는 상황. 이은하는 "목발을 짚고 무대에 올라가 사과를 한 후 노래를 불렀다"며 서글펐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강현진 기자 jink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