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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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진' 최원준-원태인, 준결승 소방수 자리는 버거웠다 [올림픽 야구]

기사입력 2021.08.05 22:17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불펜 자리가 어색했던 것일까. 최원준과 원태인이 소방수의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야구 대표팀은 5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2020 도쿄올림픽 야구 2차 준결승전에서 2-7로 패했다. 

이날 선발 이의리는 제 역할을 다했다. 5이닝 동안 9개의 삼진으로 2실점만 내주며 미국 타선을 돌려 세웠다. 

하지만 6회 이의리가 내려오면서 한국 마운드가 와르르 무너졌다. 두 번째 투수 최원준이 볼넷을 내주며 흔들린 모습을 보였고, 1사 후 네 번째 투수로 원태인이 올라왔으나 안타 2개와 볼넷으로 실점과 만루 위기를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두 투수 모두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었으나, 볼이 문제였다. 스트라이크와 볼 차이가 심하게 나면서 미국 타선에게 수가 읽혔다. 스윙을 유도해 낼 유인구가 먹히지 않으면서 결국 볼넷 2개에 안타 2개를 합작, 위기를 자초했고 한국은 또 조상우를 올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동안 연속으로 경기에 나오며 마당쇠 역할을 했던 조상우도 지칠 수밖에 없었고, 한국은 투수 교체의 실패를 실감하며 6회에만 대거 5실점했다.   

최원준과 원태인 두 선수 모두 이전 경기에서 제 역할을 잘해줬던 투수들이었다. 선발 혹은 비교적 부담이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자신있게 공을 뿌렸다. 하지만 1점차에 결승행이 달려있는 중요한 준결승전은 무게감이 달랐다. 결국 두 선수는 준결승 소방수의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아쉬운 하루를 보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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