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1.09 10:05 / 기사수정 2016.11.09 10:04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박하선은 망가져도 예쁘고, 오히려 망가질수록 더욱 아름다운 특별한 매력을 지녔다. 그리고 그 매력이 극대화된 작품 '혼술남녀'를 만나 새로운 인생작을 탄생시켰다.
박하선은 최근 종영한 tvN '혼술남녀'에서 공무원 학원계의 메이저리그 '노량진'에 갓 입성한 국어 강사 박하나 역으로 열연했다.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짠내'나는 삶에 '노량진 장그래' 즉, 노그래로 불리며 청춘을 대변했다.
왠지 요즘말로 '흙수저'와는 어울려보이지 않는 박하선은 박하나 역을 완벽하게 해냈다. 들여다보니 박하선은 박하나의 일부분과도 닮아 있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박하선은 "마치 머리가 땅에 닿을 정도로 굽신하는 장면이 있는데 정말로 허리가 아플 정도더라. 이렇게 살 수 밖에 없는 짠함이 느껴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배우)도 자리잡을 때까지는 선택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다. 2년간의 슬럼프를 떠올리면서 박하나 캐릭터에도 공감을 많이 했다. 특히 자책하는 신들이 와닿았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일을 안해도 내 삶은 유효한데 내가 왜 자책을 했을까 싶다. 일을 안하니까 필요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일은 지나고 나서 돌이켜보면 다 의미가 있는 건데 그땐 몰랐다. 그래도 그 때의 경험이 있었기에 '혼술남녀'를 공감하면서 찍을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런 그에게 '혼술남녀'는 공감을 넘어 '힐링'이었다고. 그는 "오랜만에 복귀작이었지만, 우선 힐링을 하고 싶어서 택했다. 대본을 봤는데 재밌더라. 재밌는걸 해야 행복한 법인데 잠시 잊고 살았다. 무조건 정극으로 돌아가고 싶단 마음이 컸기 때문이었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또 "얼만큼 이 작품과 배역이 소중한 줄 알기 때문에 '혼술남녀'에도 더 공감이 됐다.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런 얘기를 해줄 사람이 많지 않다. 그런 장면을 찍을 땐 내 스스로 안아주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하선은 하석진과의 키스신부터 황우슬혜와의 안무 장면까지. 에피소드도 숨김없이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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