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부천, 김형민 기자] 경찰청의 조동현 감독이 부천의 '맞불'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동현 감독은 3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챌린지 2013' 3라운드에서 부천FC에 승리한 후 수비 전술에 대한 아쉬움을 보였다. 부천의 공세에 대한 대비가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날 경찰청은 염기훈의 후반 선제골과 정조국의 두 골을 앞세워 부천을 3-0으로 눌렀다. 2연승이다. 다른 팀들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경찰청은 개막 2연승을 달리며 선두에 올랐다.
경기초반만 해도 경기양상은 예측불허였다. 초호화 군단 경찰청을 맞아 부천이 적극적인 공세로 나서자 경찰청도 당황했다. 치고 받는 공방전이 계속되던 후반 17분 염기훈의 프리킥 골 한 방이 터지면서 승부는 급격하게 경찰청쪽으로 쏠렸다.
조동현 감독은 부천전을 앞두고 계산의 착오가 있었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우리가 사실 수비에 대한 대비를 잘 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상대가 밀집수비를 하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잘못된 생각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경찰청에겐 좋은 교훈을 얻은 셈이다. 상대팀들의 맞불작전에 대한 대비의 필요성을 느낀 모습이다.
경찰청은 객관적 전력상 최강팀으로 손꼽힌다.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즐비하다. 염기훈을 비롯해 이호, 오범석, 배기종 등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 다수 포함됐다. 여기에 정조국까지 가세하면서 양동현과 김영후 등과 함께 최고 공격진 구축이 가능해졌다. 자연스레 함정과 오판의 가능성도 생겼다. 상대의 밀집수비를 예상했다가 역습에 대한 대비가 부족해지는 실수의 여지가 존재한다.
조동현 감독은 이러한 부분에 대한 경계심을 보였다.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당장 다음에 만나는 고양전에서도 상대의 맞불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공언했다. 조 감독은 "역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 "전력상 우리가 우위가 있다고 생각해서 (수비를) 튼튼하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그것을 허물려고만 하면 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사진=경찰청 축구단 엠블렘 (C) 경찰청 축구단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