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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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리베라토 아니다"…대만 입성 KBO 경력직, 左 십자인대 파열 딛고 1년 6개월 만에 감격 복귀전

기사입력 2026.07.09 12:02 / 기사수정 2026.07.09 12:02

김근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좌측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치명적인 부상을 딛고 1년 6개월 만에 감격적인 복귀전을 치른 외야수가 있다. 대만프로야구(CPBL) 라쿠텐 몽키스 유니폼을 입은 전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출신 외야수 로니 도슨 얘기다.

대만 매체 '산리뉴스네트워크'는 지난 8일 도슨이 대만 데뷔전에서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고 보도했다. 

도슨은 경기 뒤 "매우 흥분됐다. 1년 6개월 전 KBO리그에서 큰 부상을 당했을 때 선수 생활이 끝난 게 아닌가 싶었다. 지금은 당연히 너무 흥분되고, 울 것 같은 표정을 보이지 않으려고 참고 있다"고 감격스러운 속내를 전했다.

도슨은 미국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신시내티 레즈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한 뒤 2021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2023년 KBO리그 키움으로 이적한 뒤 아시아 야구에 빠르게 적응하는 능력을 발휘해 2시즌 동안 152경기 타율 0.332, 출루율 0.399, 장타율 0.488, 203안타, 14홈런, 86타점으로 활약했다. 2024시즌에는 95경기 타율 0.330, 11홈런, 57타점, OPS 0.906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지만, 시즌 중반 외야 수비 충돌로 좌측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길었던 무릎 재활을 마친 도슨은 올해 미국 독립리그에서 31경기에 출전해 8홈런, 28타점, 장타율 0.581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이 기간 코치 역할도 겸임하며 선수 훈련을 돕고 경험을 전수하는 리더십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슨은 앞서 대만 현지 매체 'SETN'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타격 스타일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나는 거의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홈런을 칠 수 있지만 그게 나의 야구 스타일은 아니다. 공을 구장 구석구석에 때려 내보내고, 파울 라인을 따라 치고, 반대 방향으로 치고, 야수들이 이리저리 뛰게 만드는 것이 나의 스타일"이라고 밝혔다. 

타격 철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도슨은 "매일 일정한 루틴과 목표가 있다. 투수가 무엇을 하려는 지에 너무 신경 쓰지 않고 내 준비에 집중한다. 물론 투수에 따라 약간의 조정은 하지만 대부분 내 방식을 믿는다. 투수가 나를 이겨낼 방법을 고민하게 만들고 싶다. 야구는 아웃당하는 게임이지만 나는 투수와의 1대1 대결이라고 생각한다. 안타가 아니더라도 볼넷을 고르거나 작전을 수행해 주자를 진루시키는 것도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SETN은 도슨의 대만 리그 도전을 두고 "제2의 리베라토가 아니다"라는 표현을 썼다. 지난해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루이스 리베라토가 올해 대만리그에 도전했지만, 개인 사정으로 자진 계약 해지 뒤 중도 귀국해 사실상 외국인 타자 실패 사례로 남은 까닭이다. 

도슨은 "아시아에서 야구하려면 인내가 정말 중요하다. 미국에서 적극적으로 치는 건 문제가 없지만 아시아에서는 너무 적극적으로 나가면 투수들에게 오히려 당하게 된다"고 바라봤다.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혹독한 시간을 견디고 대만에서 새 출발을 알린 도슨. 1년 6개월의 기다림 끝에 그라운드로 돌아온 감격을 눈물로 삼키며 대만 팬들과 새로운 인연을 시작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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