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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8일 만의 연타석포' 강민호, 삼성 13-3 대승 이끌었다…"7월에는 항상 좋은 일 많았다" [인천 인터뷰]

기사입력 2026.07.06 04:00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1985년생 베테랑 포수 강민호(삼성 라이온즈)가 스리런 홈런 2개를 터트리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강민호는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11차전에 7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2홈런) 6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로써 강민호는 2018년 삼성 이적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을 기록했다. 삼성 소속으로 종전 한 경기 최다 타점은 5타점(2022년 9월 16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 2023년 5월 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이었다. 롯데 자이언츠 시절까지 범위를 넓히면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은 8타점(2015년 4월 5일 사직 두산전)이다.

강민호는 경기 중반 존재감을 드러냈다. 삼성이 5-0으로 앞선 5회초 무사 1, 3루에서 SSG 두 번째 투수 전영준의 3구째 130km/h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5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다음 타석에서도 강민호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삼성이 8-0으로 크게 리드하던 6회초 2사 1, 2루에서 SSG 세 번째 투수 백승건의 3구째 142km/h 직구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2022년 9월 16일 대구 두산전 이후 1388일 만에 나온 연타석 홈런이었다.



삼성은 강민호의 활약에 힘입어 SSG를 13-3으로 대파하고 주말 3연전 스윕과 함께 4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이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시리즈 스윕(3연전 기준)을 달성한 건 2014년 6월 17~19일 SK 와이번스(현 SSG)전 이후 무려 4399일 만이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강민호는 "(이적 후 첫 6타점 경기였다는 걸) 몰랐다. (내게는) 오늘이 생일이었다"며 미소 지은 뒤 "7월에는 항상 좋은 일이 많았다. 7월을 맞으면서 '7월이니까 잘되겠지'라는 생각으로 편안하게 시즌을 치르고 있다. 다행히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삼성은 핵심 타자인 최형우와 구자욱이 모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채 경기를 치렀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형우는 왼쪽 골반, 구자욱은 어깨 쪽에 불편함을 느꼈다. 하지만 강민호를 비롯해 나머지 선수들이 최형우와 구자욱의 공백을 메웠다.

강민호는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주전이었던 선수가 빠져도 그 자리를 누군가가 메우고 있다. 잘되는 팀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팀 외야만 보더라도 박승규나 김성윤이 빠지면 또 다른 선수가 그 역할을 한다. 톱니바퀴처럼 잘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강민호가 언급한 또 한 명은 이날 선발투수였던 양창섭이다. 양창섭은 5회말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다가 6회말 3실점했지만, 타선의 넉넉한 득점 지원 속에 승리를 챙겼다. 5⅔이닝 7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등판을 마쳤다.

강민호는 "불필요한 공을 안 던졌던 것 같다. 공격적인 투구를 했던 것 같다. (양)창섭이가 워낙 좋기도 했고, 투구수와 점수 차를 생각했을 때 6회말이 시작하면서 속으로 ‘이러다 완봉하겠는데?’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실점했다"고 웃었다.

이어 "이닝이 끝나고 들어와서 창섭이에게 '나 혼자 머릿속으로 완봉을 생각했는데, 미안하다'고 했다(웃음). 내가 좀 성급했다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7~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상대는 리그 선두 LG 트윈스다. 6일 현재 LG와 2위 삼성의 격차는 1경기에 불과하다. 3연전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강민호는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전반기 순위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진짜 싸움은 후반기부터 펼쳐진다. 상대가 누구든 우리 팀 분위기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분위기를 잘 챙기려고 한다. 선수들이 잘하지 않을까 싶다"며 "후반기에 재밌을 것 같다. 날씨가 더워지면 삼성도 점점 더 강해진다. 그 힘을 받아서 더 치고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인천, 유준상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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