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6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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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에 쓰겠다" 이강철 감독 신뢰→韓 데뷔 '40경기 만에' 드디어 첫 승 따냈다!…"매 이닝 무실점이 내 임무" 다짐 [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6.07.06 01:24 / 기사수정 2026.07.06 01:24



(엑스포츠뉴스 수원, 양정웅 기자) 점차 사령탑의 신뢰를 쌓고 있는 스기모토 코우키(KT 위즈)가 KBO 리그 40경기 만에 마침내 첫 승을 거뒀다. 

스기모토는 5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2-2로 맞서던 8회초 마운드에 올라왔다. 

앞서 롯데와 2경기를 모두 지며 3연패에 빠진 KT는 이날 접전을 이어갔다. 3회 권동진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지만, 4회초 황성빈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동점이 됐다. 이어 4회말 샘 힐리어드의 솔로포로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6회 김세민의 1타점 2루타로 2-2가 됐다. 

KT는 선발 맷 사우어가 6이닝 6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내려간 후, 전용주가 7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이어 스기모토가 8회에 나왔다. 

최근 KT 불펜은 마무리 박영현까지 가기가 힘들어졌다. 시즌 초 필승조였던 한승혁은 부진과 부상 끝에 2군으로 갔고, 손동현과 이상동도 최근 흔들리고 있다. 그나마 주권과 우규민이 분전하고 있지만, 구위로 누르는 스타일은 아니다. 



이에 이강철 KT 감독은 최근 "스기모토를 8회에 쓰려고 한다"고 예고했다. 그는 지난 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1이닝을 KKK로 잡으며 홀드를 따냈다. 하지만 4일 롯데전에서는 1루수 김현수의 아쉬운 실책 속에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하루 만에 마운드에 오른 스기모토는 첫 타자 한동희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허용했다. 롯데가 대주자 김동혁을 투입한 가운데, 나승엽 타석에서 볼카운트 2-2가 되는 순간 김동혁이 도루를 시도했다. 하지만 포수 조대현이 정확히 송구를 하며 김동혁을 잡아냈다.


이후 스기모토는 나승엽을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이어 장두성까지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KT는 8회말 공격에서 김현수가 2점 홈런을 터트리면서 4-2로 역전에 성공했고, 박영현이 세이브를 따내면서 그대로 승리해 3연패를 끊었다. 덕분에 스기모토는 KBO 리그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전날 실점의 빌미가 됐다가 하루 뒤 첫 승을 견인하는 홈런을 쳐낸 김현수는 "어제 너무 미안했다. 아시아쿼터로서 외롭고 힘들텐데 못 도와줬다"며 "축하보다는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다"고 말했다

경기 후 스기모토는 "오늘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대현 선수가 도루도 잡아주고 야수 동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첫 승 확정 후, 우규민 선수가 가장 먼저 축하해주고 보쉴리도 공까지 챙겨주며 응원해줬다"고 밝혔다.

스기모토는 "매 이닝 무실점으로 막는 것이 나의 임무이고, 기록은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전반기 KBO 리그에 적응하며 많이 배웠다면, 후반기에는 무실점 경기를 많이 만들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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