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06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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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환 감독 "대표팀은 대표팀, K리그는 K리그…좋은 경기력으로 팬분들께 즐거움 드려야"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6.07.05 23:28 / 기사수정 2026.07.05 23:28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윤정환 감독이 대표팀의 성적이나 분위기와 관계없이 좋은 경기력으로 관중들을 모으는 것이 K리그 팀들의 역할이라고 이야기했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전 막바지 정승원에게 선제 결승골을 실점해 0-1로 졌다.

승점을 얻지 못한 인천은 승점 21점(6승3무7패)으로 6위에 머물렀다.

휴식기 전 경기와 동일한 라인업을 꺼낸 인천은 전반전 초반 높은 위치에서부터 서울을 압박하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세컨드볼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 전반전 중반까지 7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유지하기도 했다.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게 문제였다. 최전방 공격수 페리어가 야잔과 로스에게 부담을 주기는 했지만 정작 슈팅은 한 번도 시도하지 못했다. 이동률과 이청용도 위협적이지 않았다.



인천으로서는 전반전 중후반 서재민이 일대일 찬스를 놓친 것과 후반전 초반 이동률의 헤더골이 취소된 것이 아쉬웠다. 

서재민은 역습 상황에서 맞이한 결정적인 득점 찬스에서 구성윤 정면으로 향하는 슈팅을 시도해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이동률은 후반 3분 제르소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서울 골네트를 흔들었지만 간발의 차이로 오프사이드에 걸려 땅을 쳤다.


기회가 왔을 때 잡지 못한 것이 결국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인천은 후반 36분 정승원에게 일격을 허용해 무너졌다.

인천은 막판까지 총공세를 퍼부었지만 오히려 서울에 수차례 위협적인 찬스를 내줬다. 인천의 슈팅과 크로스에는 정교함이 부족했다. 결국 인천은 휴식기에 앞서 승리한 광주FC전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패배했다.


경기 후 윤정환 감독은 "긴 휴식기를 지내고 다시 시작했다. 내용 면에서는 준비한 대로 잘 풀어나왔다고 생각하지만, 마지막 크로스나 마무리 등 결정력이 부족하다 보니 찬스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며 "후반전에 체력이 떨어지면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었다.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실점이었다고 생각한다. 이게 축구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이어 "이런 결과가 나와서 아쉽지만 발전할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줬다. 가다듬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여름이다 보니 체력적인 부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할지가 중요하다. 그런 부분들을 선수들과 공유해서 다음 경기에서는 이런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여러 부분을 수정해야 할 것"이라며 "오늘 선수들이 굉장히 열심히 해줬는데, 팬분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 열심히 하기는 했지만 결과를 가져와야 하는 상황에서 가져오지 못한다는 게 우리가 부족하다는 의미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감독은 "서울이 올해 전방 압박이 굉장히 좋다. 상대 압박을 풀어나오는 것을 준비했다. 3인 빌드업만이 아니라 포백 형태로 빌드업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보여줬다"며 긍정적인 부분을 찾으면서도 "잘 안 됐던 부분은 말씀드린 것처럼 후반전 늦은 시간 집중력이다. 어떤 팀이든 생각하는 부분이다. 그 점에서 우리가 미숙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며 집중력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무고사의 후반전 교체 투입에 대해서는 "마지막 찬스도 컨트롤만 잘했다면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을까 한다. 지금은 다른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다. 앞으로 경기가 많기 때문에 오늘 경기는 그렇게 판단해서 기용했다"며 "무고사가 결정력이 좋은 선수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전반전부터 뛸 수 있는 모습들이 나와야 한다. 무고사가 약한 부분이 있다. 다음 경기는 생각을 해서 선수단을 구성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윤 감독은 이날 경기장에 찾아온 팬들을 향해 "월드컵으로 인해 축구팬들이 경기장에 안 오시면 어떡하나 했는데, 내 착오였다. 많은 분들이 K리그를 찾아오시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우리는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을 즐겁게 하는 게 K리그가 살아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대표팀은 대표팀이고, K리그는 K리그다. 우리만이 아니라 K리그 팀들이 그런 생각을 갖고 하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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