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29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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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는 안 되겠네" 꽃감독 이야기에 홈런 쾅→고개 숙인 한준수…"보답하고 싶었죠"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6.05.29 01:30 / 기사수정 2026.05.29 01:30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초 1사 2루 KIA 한준수가 안타를 날리고 있다. 고척, 고아라 기자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초 1사 2루 KIA 한준수가 안타를 날리고 있다. 고척,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올해 지명타자로 나간 게 처음이었는데, 한두 타석 못 치다 보니까 감독님이 장난으로 '넌 지명타자는 안 되겠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KIA 타이거즈 포수 한준수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5차전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한준수는 첫 두 타석에서 1루수 직선타,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출루에 실패했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3-1로 앞선 8회초 무사에서 키움 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한준수의 시즌 5호 홈런이었다.

한준수는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다가 이범호 KIA 감독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팬들 사이에서는 홈런 못지않게 많은 관심을 받은 장면이었다.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고척, 고아라 기자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고척, 고아라 기자


28일 경기를 앞두고 이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은 이 감독은 "모르겠다. 지명타자로 내보내서 그랬을까. (포수로 출전한) (김)태군이가 경기에 출전했는데, 혹시 부상을 당하게 되면 포수가 없으니까 (한)준수에게 못 쳐도 못 빼주니까 그냥 치라고 했다. 그랬더니 (타석에) 들어가서 하나 쳤다"고 얘기했다.

인사에 담긴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28일 키움전이 끝난 뒤 더그아웃에서 만난 한준수는 "올해 지명타자로 나간 게 처음이었는데, 한두 타석 못 치다 보니까 감독님이 장난으로 '넌 지명타자는 안 되겠다'고 말씀하시더라"며 "감독님이 (지명타자로) 내보내주셔서 그에 보답하고 싶었는데, 운이 좋게도 홈런이 나와서 바로 감독님께 인사했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준수는 43경기 114타수 35안타 타율 0.307, 5홈런, 17타점, 출루율 0.420, 장타율 0.526을 기록하고 있다. 3~4월 27경기에서 69타수 19안타 타율 0.275, 3홈런, 10타점을 올렸고, 5월 16경기에서 45타수 16안타 타율 0.356, 2홈런, 7타점을 기록 중이다.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초 1사 2루 KIA 한준수가 안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고척, 고아라 기자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초 1사 2루 KIA 한준수가 안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고척, 고아라 기자


한준수는 28일 경기에서도 키움 선발 케니 로젠버그를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때리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22일 광주 SSG 랜더스전부터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한준수는 "생각을 많이 하다가 카운트를 좀 놓친 것도 있었는데, 앞에서 힘을 빼고 풀카운트였으니까 잡으러 들어오겠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돌린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딱히 장타 욕심을 내진 않았다. 상대가 좌투수였으니까 좀 더 힘을 빼고 오른쪽 어깨 라인을 많이 생각했다"며 "가볍게 중견수 방향으로 쳐보자고 했는데,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고척, 고아라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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