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2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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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부른 대리기사 덕에 상금 7억 '역대급 대반전'…양지호, 한국오픈 최초 역사 '화제'

기사입력 2026.05.25 19:40 / 기사수정 2026.05.25 19:4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의 베테랑 양지호가 아내 덕분에 상금 7억원을 거머쥔 사연이 화제다.

양지호는 지난 24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내린 코오롱 제68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승으로 양지호는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오픈에서 예선을 거쳐 정상까지 오른 최초의 선수가 됐다.

아울러 양지호는 우승 상금 5억원에 보너스 2억원을 더해 이번 대회에서만 총 7억원을 챙겼다. 양지호가 깜짝 우승과 막대한 상금을 거머쥔 비결엔 아내의 강력한 권유가 있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양지호는 지난 10일까지 전남 영암에서 개최된 KPGA 파운더스컵에서 최종 라운드 챔피언 조 경쟁을 벌였으나 공동 17위로 마친 후 한국오픈 예선에 나서지 않을 계획이었다고 고백했다.

양지호는 "파운더스컵을 마치고 올라가는 길에 기분이 무척 좋지 않았다. 곧장 한국오픈 예선에 가야 했는데 침울하고 몸도 힘들어서 꼭 가야 하나 싶더라"면서 "아내에게 얘기하니 대리운전 기사님을 불러줬다"라고 설명했다.

대리비는 '10만원'이 나왔다며 웃음을 터뜨린 그는 "기사님이 운전해 주신 덕분에 푹 쉬면서 갔다. 아내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없었겠다"라며 아내에게 공을 돌렸다.


양지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22년 KPGA 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2023년 6월 KPGA 투어·일본프로골프투어(JGTO) 공동 주관으로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3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KPGA 투어 5년 시드와 함께 오는 7월 영국에서 열리는 디오픈 챔피언십 출전권도 따냈다



양지호의 아내 김유정 씨는 양지호가 지난 두 차례 우승을 거둘 때 캐디를 맡아 이미 골프계에 얼굴을 알린 바 있다. 현재 임신으로 인해 캐디백을 맬 수 없어 이번 대회에선 갤러리로 남편과 우승을 함께했다.

양지호는 "아내는 본인이 저를 만들었다고 한다. 자신이 캐디를 맡지 않게 되자 걱정이 컸는데, 보란 듯이 보여준 것 같다"라며 "배 속의 아기와 다녀주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더라. 덕분에 좋은 경기를 했고 행운도 많이 따랐다"라며 웃으며 말했다.

더불어 "코스에선 본인도 짜증 날 텐데 제게 다 맞춰주고 받아줘서 안쓰럽고 미안하기도 했다. 나 같은 놈이 뭐라고 계속해줄까 싶기도 하고 감사하다"라며 아내에게 거듭 감사를 표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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