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1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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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LG 구한 손주영의 1점 차 세이브…"팔이 빨리 안 풀렸어, 내가 풀어야 할 숙제" [인천 인터뷰]

기사입력 2026.05.16 06:00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 마무리투수 손주영이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손주영은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4차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1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세이브를 달성했다.

LG는 8-4로 앞선 8회말 최지훈에게 동점 만루포를 헌납했다. 하지만 9회초 홍창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뽑으면서 다시 리드를 잡았다. 다만 추가점까지 올리진 못했다. 그만큼 마무리 손주영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손주영은 첫 타자 안상현에게 땅볼을 유도했다. 그런데 3루수 천성호가 타구를 뒤로 흘리면서 실책을 범했다. 후속타자 박성한은 볼넷으로 출루했다.

무사 1, 2루에 몰린 손주영은 침착하게 투구를 이어갔다. 정준재에게 삼진을 이끌어냈고, 최정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2사 1, 2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손주영은 "(불펜투수로 나선) 2024년 포스트시즌 때 너무 짜릿했기 때문에 그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그냥 '(내가) 막아냈다', '들어가서 식사하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며 미소 지은 뒤 "이런 상황에서 마무리투수로 올라간 건 처음이니까 어떤 느낌이었는지 복기하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8회말 최지훈의 동점포가 터지기 전부터 등판을 준비했다는 게 손주영의 이야기다. 손주영은 "4점 차 상황에서 올라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팔을 빨리 풀어야 하니까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큰 함성 소리가 들리더라"며 "(9회말에) 실책이 나와도 난 땅볼을 많이 만드니까 병살타를 유도하면 되겠다는 마음으로 경기했던 것 같다. 부담을 느끼진 않았다"고 말했다.

마무리 유영찬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LG는 12일부터 손주영에게 마무리를 맡겼다. 손주영은 보직 변경 후 첫 등판이었던 13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14일 삼성전에서는 등판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LG의 결정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손주영이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손주영은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팔꿈치 부상을 당했고, 정규시즌 개막 직전에는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손주영의 시즌 첫 등판은 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2이닝 무실점)이었다.

손주영은 "하루 쉬고 나왔는데, 생각보다 괜찮다"면서도 "팔이 좀 빨리 안 풀리는 느낌이었다. 이것도 내가 풀어야 하는 숙제인 것 같다. 삼성전과 같은 구위가 계속 나와야 하는데, 한 10년 동안 선발로 뛰었으니까 그걸 유지하려면 한 달은 걸리지 않을까 싶다. (김)진성이 형이나 트레이닝 파트에 물어봤을 때 시간 문제라고 하더라. 계속 선발로 나가다가 갑자기 전력으로 던진 뒤 하루 쉬고 나가는 게 버거울 수 있다. (그 부분을) 인정하고 어떻게 하면 최대한 빨리 할까 이 부분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팔만 빨리 적응하면 좀 더 자신이 있을 것 같다. 2024년 선발투수로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낼 때 100개를 던지고 5일 동안 팔이 풀리지 않아서 힘들었는데, 2~3개월이 지나니까 적응했다. 이번에도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똑같은 구위가 안 나와서 지금은 80점짜리 마무리인 것 같다. 구위를 유지하면 100점을 줄 수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사진=인천,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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