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30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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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우승 멤버, TOR 감독에 대놓고 항명 "도저히 못해 먹겠네"…그런데 180도 대반전! "선발 복귀해"→하늘이 준 기회 잡았다

기사입력 2026.04.29 16:11 / 기사수정 2026.04.29 16:11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KBO리그를 거쳐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좌완 투수 에릭 라우어(30)가 또 한 번 선발 등판 기회를 잡으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캐나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넷'은 29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내일(30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리즈 최종전에 라우어를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론토는 시즌 초반 선발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 속에서 라우어를 다시 로테이션 카드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등판은 당초 선발 순번이었던 맥스 슈어저의 공백에서 비롯됐다. 슈어저는 오른쪽 전완부 건염과 왼쪽 발목 염증으로 지난 28일 15일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로테이션에서 이탈했고, 그 자리를 라우어가 대신하게 됐다. 

팀 입장에서는 선발진 공백과 일정 부담이 겹친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동시에 라우어에게는 다시 한 번 기회가 찾아온 것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기용은 최근 구상과는 정반대의 흐름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토론토의 존 슈나이더 감독은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라우어를 불펜으로 이동시켜 트레이 예세비지의 복귀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라우어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불안정한 역할 속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지 못한 상황이었다.




직전 등판 내용 역시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라우어는 지난 23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했고 팀은 3-7로 패했다. 결과와 내용 모두 확실한 신뢰를 쌓기에는 부족했던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선발 기회를 잡은 배경에는 팀 사정과 더불어 라우어 본인의 의지도 작용했다. 

라우어는 앞서 오프너 뒤에 나서는 벌크 투수 역할에 대해 "솔직히 말해 싫다. 못 해 먹겠다"고 밝히며 정통 선발 투수로서의 루틴을 강조했다. "투수는 루틴이 중요한데 흐름이 바뀌면 준비가 어렵다"는 발언에서 드러나듯, 그는 일정한 준비 과정을 기반으로 한 선발 역할을 선호해왔다.



이런 배경 속에서 다시 주어진 선발 등판 기회는 라우어에게 반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난 2024시즌 도중에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 합류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던 그는 이후 메이저리그로 복귀해 다시 경쟁에 뛰어들었고, 2025시즌에 토론토에서 28경기에 나서 104.2이닝을 소화하며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로 준수한 활약을 보여준 바 있다.

다만 올 시즌에는 5경기(4선발)에 나서 22.2이닝을 소화하며 1승 3패에 평균자책점 6.75, 볼넷 12개,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 1.54라는 부진한 흐름에 머물러 있다.



결국 이번 등판은 라우어에게 있어 '재평가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불펜행 통보 이후 다시 선발로 돌아온 상황에서 결과까지 만들어낸다면 로테이션 잔류 가능성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지만, 반대로 부진이 이어질 경우 입지 축소는 피하기 어렵다. 

한 번 밀려났던 선발 자리에서 다시 기회를 잡은 라우어가 이번에는 '진짜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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