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10 15:51
스포츠

한국 최고 유망주 양민혁, '불쌍한 아이' 됐다…임대 후 '29분 출전' 충격→"토트넘 무능한 결정" 비판까지

기사입력 2026.04.10 11:42 / 기사수정 2026.04.10 11:42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한때 한국 최고의 유망주로 꼽히며 많은 기대 속에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했던 양민혁이 출전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성장세가 멈추자 그의 임대를 결정했던 토트넘 홋스퍼의 선택이 잘못됐다는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웹'은 9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가 임대 온 어린 선수 한 명을 제대로 대우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며 양민혁의 상황에 주목했다.

'스퍼스웹'은 토트넘이 다른 구단들처럼 유망주들이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양민혁의 경우 코번트리 시티로 임대된 이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포츠머스로 임대됐던 양민혁은 시즌 중 토트넘으로 복귀, 겨울 이적시장 기간 동안 코번트리로 재임대됐다. 그러나 양민혁이 코번트리에서 선발로 출전한 경기는 단 1경기에 불과하며, 코번트리에 온 이후 16경기가 진행됐지만 그중 6경기에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출전 시간으로만 따지면 29분이 전부다.

'스퍼스웹'은 "토트넘의 많은 팬들이 양민혁의 성장을 지켜본 가운데 그의 임대 생활이 지금까지 어떻게 진행됐는지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면서 "많은 사람들은 그가 북런던으로 이적한 뒤 구단이 그의 발전을 위해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토트넘이 사실상 양민혁을 방치했다고 꼬집었다.



K리그1 강원FC 출신인 양민혁은 데뷔 시즌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페이스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 시즌 MVP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등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토트넘은 양민혁의 데뷔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양민혁 영입을 확정했고, 양민혁은 2024시즌이 끝난 뒤 토트넘에 합류해 잉글랜드 축구에 적응하기 위해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됐다. 14경기에 출전해 남긴 2골 1도움은 양민혁의 가능성을 보여준 기록이었다.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 임대됐던 포츠머스에서도 양민혁을 준수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16경기에 출전해 3골 1도움을 올리며 적응을 마친 듯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양민혁의 출전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 시즌 중 포츠머스와의 임대 계약을 해지하고 양민혁을 챔피언십 우승 경쟁팀인 코번트리로 보냈다. 


이 결정은 최악의 판단이 됐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우승 경쟁팀에 합류한다는 것은 표면적으로 꽤나 좋아 보였지만, 양민혁의 성장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양민혁은 코번트리 합류 후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포함 4경기에 출전했지만 이후에는 경기 명단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출전 시간이 필요해 재임대됐던 양민혁은 아이러니하게도 두 번째 임대 이후 출전 시간이 더욱 줄어들었다. 양민혁이 내부 주전 경쟁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경기를 뛸 기회가 아예 사라지는 것은 양민혁과 토트넘 모두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토트넘의 판단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스퍼스웹'에 따르면 한 팬은 "웃긴 것은 (양민혁이) 포츠머스 시절에는 거의 모든 게 완벽했다는 것이다. 경기 막판에 골을 넣으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는데 하필이면 이렇게 망쳐버렸다"며 양민혁이 코번트리로 임대된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한숨을 내쉬었다.

또 다른 팬은 "구단 경영진은 양민혁의 존재 자체를 잊어버린 것 같다"며 "그렇지 않았다면 그는 겨울 이적시장 이후 다른 구단에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한 토트넘 팬은 양민혁을 '불쌍한 아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이 팬은 "불쌍한 아이는 QPR에서 뛰면서 자신감을 얻고 있었는데 거기서 빼낸 것은 정말 이상한 결정"이라면서도 "하지만 그것이 바로 토트넘 홋스퍼의 현실이다. 최고위층부터 최하위층까지 무능하다"며 구단의 무능함을 지적했다.

'스퍼스웹'은 나아가 토트넘이 양민혁의 사례를 교훈으로 삼아 선수 육성을 위한 임대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유소년 선수들의 성장이 기대만큼 빠르게 진행되지 않을 때 팬들이 실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이런 실망감이 구단의 문제에서 비롯될 경우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양민혁은 토트넘에 입단한 뒤 세 차례 임대 생활을 했는데, 그중 가장 최근인 코번트리 임대는 단연 최악이었다"고 했다.

이어 "양민혁이 잉글랜드 축구에 아직 적응 중이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우승 경쟁을 펼치는 코번트리로의 임대 이적은 그에게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토트넘은 다음 시즌이 되어서야 그가 어느 팀으로 임대될지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양민혁이 토트넘으로 돌아가더라도 당장 토트넘에서 기회를 받을 가능성은 낮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양민혁이 다음 시즌에는 출전 시간을 확실하게 보장받을 수 있는, 경쟁력이 더 낮은 리그나 팀으로 임대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구단의 오판으로 인해 유망주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 안타까운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 SNS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