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0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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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뭐하고 있냐!" 호통에 정신 번쩍, 1640일의 기다림 결실 맺었다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6.04.03 13:16 / 기사수정 2026.04.03 13:16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 우완 최민준이 '인생투'를 펼쳤다. 장장 4년 6개월 만에 선발승을 수확, 기분 좋게 2026시즌을 출발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2차전에서 11-1로 이겼다. 전날 2-11 완패를 깨끗하게 갚아주고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SSG의 이날 경기 수훈갑은 단연 선발투수로 출격한 최민준이었다. 최민준은 5이닝 1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꽁꽁 묶고 승리투수가 됐다.

최민준은 경기 종료 후 "오랜만에 선발승을 따내서 너무 기쁘다. 오늘 가족들이 와서 경기를 지켜봤다. 내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가족들이 직관을 와서 힘이 났고, 가족들 덕분에 승리투수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민준은 최고구속 144km/h를 찍은 패스트볼과 140km/h까지 스피드를 끌어올린 투심 패스트볼, 여기에 컷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까지 적절히 섞어 던졌다. 1회초 무사 1루, 2회초 1사 1루, 5회초 무사 1·2루 등 고비들을 잘 헤쳐나갔다.

최민준이 선발승을 따낸 건 2021년 10월 5일 잠실 LG 트윈스전 7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이후 무려 1640일 만이다. 지난해 불펜에서 40경기 65⅔이닝 2승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97로 제 몫을 해냈던 가운데 올해 5선발 보직을 부여받고 깔끔한 스타트를 끊었다.

5회초 무사 1·2루 위기 상황에 대해서는 "내 뜻대로 투구가 안 됐다.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위기에 몰렸다"며 "경헌호 투수코치님이 마운드에 올라오셔서 '뭐하고 있냐'라고 하셨는데 정신이 번쩍 들었다. 흐름을 내주지 않아 다행이다"라고 돌아봤다.  


최민준이 이날 키움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든 '팔색조' 피칭은 SSG 코칭스태프의 지도의 결과였다. 최민준은 송신영 수석코치에게 커브, 경헌호 투수코치에게 투심 패스트볼, 올해 아시아 쿼터로 SSG 유니폼을 입은 일본프로야구(NPB) 통산 66승의 베테랑 타케다의 슬라이더를 잘 흡수했다.



최민준은 "커브는 송신영 코치님이 노하우를 전수해주셨다. 타케다 선수에게는 슬라이더를 배웠다. 경헌호 코치님은 투심 패스트볼을 알려주셨다. 오늘 피칭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 "선발투수로 승리를 따내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앞으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오늘 경기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는 10승을 꼭 달성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SSG는 팀의 캡틴이자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어깨 수술로 2026시즌을 뛸 수 없게 됨에 따라 전력 출혈이 적지 않은 상태다. 일단 최민준이 페넌트레이스 첫 등판에서 호투를 선보이면서 전반기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숭용 감독은 "선발투수 최민준이 팀이 (긴 이닝 소화가) 필요했던 상황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위한 완벽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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