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최근 외설적인 세리머니로 논란을 일으켰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진이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또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
팬들 앞에서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던 것도 무색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서터헬스파크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2026 미국 메이저리그(MLB) 경기에서 10-1로 승리했다.
이날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의 9번타자 에릭 하스의 대타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66, OPS는 0.693이 됐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의 승리, 이정후의 활약과 별개로 샌프란시스코 외야진의 행동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른 분위기다.
좌익수 드루 길버트, 중견수 해리슨 베이더, 우익스 이정후로 구성된 샌프란시스코 외야진은 경기가 끝난 직후 외야에 모여 서로를 끌어안았고, 길버트가 허리를 앞뒤로 흔드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지난 12일 LA 다저스와의 라이벌전에서 펼쳤던 외설적인 세리머니를 다시 한번 한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팬들도 레딧 등 게시판 등에 "골반 세리머니가 돌아왔다"고 즉각 반응했다.
다저스전 당시 세 선수는 서로 어깨동무를 한 채 몸을 밀착하고 골반을 앞뒤로 흔드는 동작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사람들을 당황시켰다. 샌프란시스코 외야진의 민망한 세리머니는 그대로 중계 화면에 송출됐고, 결국 논란으로 이어졌다.
샌프란시스코를 응원하는 팬들, 특히 어린 팬들이 보기에는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이유였다.
미국에서도 이 세리머니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봤다. 무엇보다 어린 팬들이 보기에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한국보다 개방적인 미국의 정서나 MLB의 분위기를 고려해도 샌프란시스코 외야진은 자신들의 돌발 행동에 대해 핑계를 대기 어려웠다.
샌프란시스코의 토니 비텔로 감독은 선수들이 친하기 때문에 이런 세리머니를 한 것이라며 선수들을 감쌌지만,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샌프란시스코 구단에서는 내부 미팅 이후 선수들에게 해당 세리머니에 대한 자제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경기가 끝난 이후에는 이정후가 베이더, 엘리엇 라모스와 함께 팬들을 향해 고개를 숙이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논란이 일어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세리머니가 또다시 나온 것이다.
그나마 이정후는 세리머니에 적극적으로 임하지는 않았다. 이정후는 지난 12일에도 세리머니를 하는 것을 딱히 원하지 않는 듯한 눈치였다.
당시 미국 매체 '뉴욕 스포츠'는 "베이더와 길버트는 (세리머니를 하면서) 정말 즐거워하는 것처럼 보였다"면서도 "이정후는 끝내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며 이정후가 해당 세리머니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고 바라봤다.
사진=SNS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