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이란 축구 간판 공격수이자 한국과의 A매치에서도 여러 골을 넣었던 사르다르 아즈문(알아흘리)이 끝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17일(한국시간)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A매치 91경기 57골을 기록한 사르다르 아즈문은 불충한 사진을 게시한 후 월드컵 명단에서 제외됐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은 최근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최종 훈련 캠프에 참가할 예비 엔트리 30인을 발표했다. 최종 명단은 오는 30일에 발표될 예쩡이다.
그러나 아즈문이 예비 엔트리 30인에도 들지 못하면서 최종 훈련 캠프뿐만 아니라 북중미 월드컵 불참이 일찌감치 확정됐다.
1995년생 아즈문은 이란 레전드 공격수 한 명이다. 유럽에서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바이엘 레버쿠젠(독일) 등에서 뛰었던 그는 A매치 통산 57골을 넣어 국가대표팀 통산 득점 2위에 올라와 있다.
한국 축구와도 인연이 깊다. 아즈문은 2014년 11월 테헤란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어 이란의 1-0 승리를 이끌었고, 2016년 10월에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과 홈 경기에서도 결승골을 넣으면서 당시 대표팀을 이끌던 울리 슈틸리케 한국 대표팀 감독의 경질을 촉발했다.
이란 간판 공격수로 활약하던 아즈문이 북중미 월드컵 예비 엔트리에도 들지 못하자, 언론은 그가 이란 당국의 심기를 건드린 점을 엔트리 탈락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아즈문은 지난 3월 자신의 SNS에 두바이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과 만난 사진을 게시해 이란 정부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당시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를 잃은 후 보복으로 두바이를 폭격했다.
이후 아즈문은 사진을 SNS에서 삭제했지만 끝내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에 추방됐고, 월드컵 예비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매체는 "아즈문은 두바이 통치자와 만나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후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라며 "그는 해당 사진을 삭제했지만 국영 TV로부터 여전히 맹비난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즈문이 월드컵에 나서지 못하면서 A매치 통산 57골을 넣어 아즈문과 함께 득점 공동 2위에 올라와 있는 메흐디 타레미(올림피아코스)가 이란 공격진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은 이번 월드컵에서 벨기에, 뉴질랜드, 이집트와 함께 G조에 편성됐다. 월드컵 최종 명단은 오는 29일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감비아와의 평가전이 끝난 후 발표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