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중국 탁구가 또다시 충격에 빠졌다. 남자단식 세계랭킹 13위 량칭쿤이 호라시오 시푸엔테스(아르헨티나·세계랭킹 79위)에게 고개를 숙였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31일(한국시간) "량칭쿤은 세계 랭킹이 자신보다 훨씬 낮은 아르헨티나의 호라시오 시푸엔테스에게 패하며 대회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라고 보도했다.
량칭쿤은 31일 마카오 차이나 갤럭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6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시푸엔테스에게 게임스코어 2-3(11-5 7-11 8-11 11-4 8-11)으로 졌다.
이날 량칭쿤은 1게임을 가져오면서 경기 전 예상대로 무난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였으나, 이후 두 게임을 연달아 내주면서 패배 위기에 몰렸다. 4게임을 이기면서 게임스코어 2-2를 만들었지만, 마지막 5게임 8-8 상황에서 3점을 연달아 내면서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량칭쿤의 패배는 중국이 이번 월드컵에서 거둔 첫 번째 패배이다. 량칭쿤이 랭킹이 무려 66단계 낮은 선수에게 패하자 중국은 큰 충격에 빠졌다. 매체도 "이번 패배는 시기와 맥락 면에서도 큰 파장을 일으켰다"라고 지적했다.
최근 긴 시간 세계 탁구 최강자로 군림하던 중국의 입지가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중국은 지난 15일 중국 충칭 블루머지 바이오테크 바이오히알럭스 ECM 아레나에서 끝난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에서 남녀 단식 모두 우승에 실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여자 단식에서 콰이만(세계 5위)이 일본의 17세 신성 하리모토 미와(세계 6위)에게 3-4로 패해 안방에서 우승을 내주며 중국 탁구계를 절망으로 빠뜨렸다. 남자 단식에선 원루이보(세계 17위)가 결승에서 펠릭스 르브렁(프랑스∙세계 6위)에게 1-4 완패를 당했다.
남녀 단식에 한때 세계 1~5위를 휩쓸 만큼 압도적이었던 중국은 이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남자 단식에선 세계 1위 왕추친이 홀로 버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트룰스 뫼레고르(스웨덴·세계 2위), 후구 칼데라누(브라질·세계 3위), 격돌했던 하리모토 도모카즈(일본·세계 4위) 등의 도전에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중이다.
탁구계에서 중국의 강세가 예전 같지 않으면서 올림픽에서 무려 37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했던 중국의 압도적인 지위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진=ITTF 월드 SNS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