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1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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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억 투자' KIA 활짝 웃는다!…'3이닝 퍼펙트' 올러, 시범경기부터 존재감 뽐냈다

기사입력 2026.03.13 08:05 / 기사수정 2026.03.13 08:05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올러는 1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40개(스트라이크 28개, 볼 12개)였다.

올러는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1회초 첫 타자 박성한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1루수 뜬공 처리했다. 2사에서는 최정에게 낫아웃 삼진을 이끌어내면서 이닝을 끝냈다.

올러는 2회초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삼진을 솎아냈고, 고명준의 3루수 땅볼과 한유섬의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초 최지훈의 삼진, 조형우의 3루수 땅볼, 정준재의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치면서 3이닝 동안 단 한 명도 누상에 내보내지 않았다.

실전 점검을 성공적으로 끝낸 올러는 4회초를 앞두고 양현종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4회말에만 무려 8점을 뽑은 KIA는 SSG를 9-4로 제압하고 시범경기 첫 승을 거뒀다.




2024년 12월 KIA와 총액 100만 달러(한화 약 15억원, 계약금 20만 달러·연봉 60만 달러·옵션 20만 달러)에 계약한 올러는 빠르게 KBO리그에 적응했다. 지난 시즌 전반기에만 8승을 기록하면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문제는 부상이었다. 올러는 지난해 6월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등판을 마친 뒤 오른쪽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꼈고, 사흘 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았으나 생각보다 올러의 공백이 길어졌다.

8월 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올러는 8월 한 달간 큰 기복을 보였다. 9월 이후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주며 팀 내 최다승(11승)을 기록했지만, KIA로선 재계약 여부를 빠르게 결정할 수 없었다. 올러의 몸 상태를 면밀히 살펴야 했기 때문이다.

올러의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KIA는 올러와 한 시즌 더 동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24일 총액 120만 달러(약 18억원, 계약금 20만 달러·연봉 70만 달러·옵션 30만 달러)에 재계약을 완료했다. 당시 심재학 KIA 단장은 "올러가 올해 부상으로 빠진 부분을 고민했는데, 그래도 메디컬 체크에서는 큰 이상이 없었다. 더블 체크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사령탑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지난달 일본 아마미오시마 1차 스프링캠프에서 만났던 이범호 KIA 감독은 "몸 상태에 큰 문제가 없는 것 같더라. 한국에서 2번째 시즌을 맞이하기 때문에 어떻게 가면 된다는 걸 생각하면서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며 "(올러의 몸 상태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전했다.

올러는 올해 첫 실전이었던 지난 5일 KT 위즈와의 스프링캠프에서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실점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해 한창 컨디션이 좋았을 때 시속 150km 초반대의 강속구를 뿌렸던 올러이지만, 이날 최고구속은 148km였다.

그러나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올러는 시범경기 첫 등판부터 최고 152km를 찍으며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정규시즌까지 지금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KIA 마운드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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