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에 '아시아의 거포' 2명이 뭉친다. 둘 다 친정팀의 타격 강화를 위해 나선다.
요미우리 구단은 지난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쓰이 히데키 씨가 10일부터 12일까지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임시 코치를 맡게 된다"고 발표했다. 마쓰이가 요미우리 캠프에 합류하는 건 2024시즌 이후 2년 만이다.
마쓰이는 요미우리를 대표하는 레전드 선수다. 고교 시절부터 괴물 같은 활약을 펼친 그는 지난 1993년 드래프트에서 요미우리의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첫 시즌부터 19살의 나이에 57경기 11홈런으로 장타력을 과시했고, 이듬해에는 20홈런을 기록하면서 본격적으로 주전 자리에 올랐다.
이후 마쓰이는 요미우리의 중심타자로 맹활약을 펼쳤다. 1996년부터 2002년까지 7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했고, 1999년과 2000년에는 2시즌 연속 42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일본에서의 마지막 시즌이던 2002년에는 140경기에서 타율 0.334, 50홈런 112타점 107득점, OPS 1.153이라는 괴물 같은 성적으로 1996년에 이어 개인 2번째 센트럴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요미우리에서 10년 동안 1268경기에서 타율 0.304, 332홈런 901타점 889득점, OPS 0.996을 기록한 마쓰이는 2003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로 이적했다. 2년 차인 2004년에는 31홈런을 터트렸고, 200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월드시리즈에서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시리즈 MVP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LA 에인절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을 거친 마쓰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10시즌 동안 175홈런을 기록하며 파워를 과시했다. 이후 2012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하며 미일 통산 507홈런의 기록과 함께 20년 프로 생활을 마쳤다. 선수생활을 마친 이후에는 정식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지 않았다.
이로써 올해 요미우리의 스프링캠프에는 잠깐이지만 아시아를 제패한 왼손 거포 두 사람이 뭉치게 됐다. 앞서 요미우리는 "다음 시즌 1군 타격코치에 이승엽 씨가 취임하게 됐다"고 지난해 11월 발표했다. 지난 2010년을 끝으로 요미우리를 떠났던 이 코치는 15년 만에 거인군단에 복귀하게 됐다.
이 코치는 한국 최고의 거포로 이름을 날렸다. KBO 리그 통산 467홈런을 터트렸고, 특히 2003년에는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는 아시아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인 56홈런을 달성했다. 이런 활약 속에 2004년 NPB 지바 롯데 마린스로 이적한 그는 2006년 요미우리에 입단했다. 그리고 그해 타율 0.323 41홈런 108타점 OPS 1.003으로 4번타자로 자리잡았다.
한일 통산 626홈런으로 맹활약 후 2017년 은퇴한 이 코치는 야구해설가와 재단 운영에 집중했다. 이후 2023시즌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 감독으로 취임했다. 2년 연속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었지만, 지난해 시즌 도중 경질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지난해 말 요미우리의 추계 캠프 임시코치로 합류했던 그는 호평 속에 정식 코치로 선임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요미우리 자이언츠 SNS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