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2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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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없잖아' 中 천위페이 파죽지세→퍼펙트 우승 보인다!…'세계 1위' 찍었던 日 베테랑 2-0 제압+인니 마스터스 결승행

기사입력 2026.01.24 15:07 / 기사수정 2026.01.24 17:12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안세영의 최대 라이벌 천위페이(중국·세계 4위)가 '안세영 없는 대회'에서 존재감을 유감 없이 발휘하고 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슈퍼 500)에서 4경기 연속 2-0 승리를 챙기며 결승에 선착했다. 준결승 타이틀이 무색하게 상대를 압도했다.

천위페이는 24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토라 세나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오쿠하라 노조미(일본 ·세계 27위)를 게임스코어 2-0(21-15 24-22)으로 눌렀다.

오쿠하라는 2016 리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2017 세계선수권 챔피언이다. 세계랭킹 1위를 찍은 적도 있다. 155cm의 단신이지만 발이 빠르고 기술이 좋아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이후 안세영 등 신예들이 떠올랐고, 오쿠하라도 부상으로 재활을 하다보니 세계랭킹이 떨어졌다.



오쿠하라는 직전 대회인 인도 오픈에서 세계랭킹 9위인 같은 일본의 미야자키 도모카를 누르며 건재를 알리더니 이번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도 1회전에서 8번 시드 부사나 옹밤룽판(세계랭킹 15위), 3회전에서 3번 시드 라차녹 인타논(세계랭킹 8위) 등 두 태국의 시드배정 강자들을 누르고 준결승까지 올랐다.

천위페이도 이날은 다소 고전한 끝에 2-0 승리를 일궈냈다. 오쿠하라의 '업셋(랭킹 아래 선수가 윗 선수를 이기는 것) 행진'을 저지했다.

천위페이는 1게임에서 12-12 동점을 만들고는 4점을 더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이번 대회 패턴대로 2게임에선 오쿠하라를 더욱 힘들게 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오쿠하라도 만만치 않았다. 패색이 짙었던 경기를 기어코 20-20 듀스까지 몰고가더니 두 차례 듀스를 더 만들었다. 천위페이가 상대 범실과 강력한 스매시로 강자의 위력을 알리고 승리를 마무리했다.

다만 천위페이는 오른쪽 어깨에 분홍색 붕대를 칭칭 두르고 나와 지난 10일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 준결승 안세영과의 경기를 앞두고 기권승 사유가 됐던 어깨 부상에서 아직 다 낫지 않았음을 알렸다.




인도네시아 마스터스는 BWF 슈퍼 500 대회여서 톱랭커보다는 BWF 세계랭킹 포인트를 쌓아야 하는 중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대회 총상금도 50만 달러(약 7억원)로, 슈퍼 1000 대회 140만 달러, 슈퍼 750 대회 95만 달러보다 훨씬 적다.

다만 BWF가 단식의 경우, 세계랭킹 1~15위 선수들에게 연간 슈퍼 500 대회 9개 중 2개는 참가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안세영과 왕즈이(중국),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등 세계랭킹 1~3위 선수들은 불참했지만 천위페이, 푸르티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6위), 인타논, 미야자키 등 여자단식 세계 10위 안에 드는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천위페이는 2024 파리 올림픽 뒤 부상 치료와 호주 유학 등의 공백기가 있어 세계랭킹 포인트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5~6위로 떨어지면 메이저대회에서 안세영과 8강 격돌할 수도 있다.



이번 대회서 천위페이에겐 운도 따른다. 와르다니, 인타논, 미야자키는 모두 8강 혹은 16강에서 탈락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기 때문이다. 천위페이만 8강까지 3경기를 2-0으로 제압한 것에 이어 오쿠하라도 한 게임 내주지 않고 파죽지세로 결승에 올랐다.

천위페이는 결승에서 카루파테반 렛사나(말레이시아·세계 42위)-피차몬 오파니푸스(태국·세계 36위)가 벌이는 또 다른 준결승 승자와 결승 대결을 벌인다. 객관적인 실력에서 천위페이가 무난히 이겨 우승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7월 마카오 오픈(슈퍼 300) 이후 6개월 만의 국제대회 우승을 눈 앞에 뒀다.

천위페이는 지난해 마카오 오픈 외에 5월 태국 오픈(슈퍼 500)과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에서 연속 우승한 적이 있다. 특히 싱가포르 오픈에선 안세영을 8강에서 떨어트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 앞서 열린 말레이시아 오픈과 인도 오픈(슈퍼 750)에선 각각 준결승에서 하차했다. 말레이시아 오픈에선 안세영과 승부 앞두고 기권을 선언했다. 인도 오픈에선 같은 중국의 라이벌 왕즈이에 0-2로 졌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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