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22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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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위스님 레시피→침착맨 콘텐츠까지…계속되는 방송가 '유튜브 베끼기' [엑's 이슈]

기사입력 2025.12.22 18:50

이상민-침착맨, 엑스포츠뉴스DB
이상민-침착맨,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MBN '알토란' 측이 정위스님 레시피 도용을 인정한 가운데, 방송가에서 유튜브에 올라온 콘셉트나 포맷을 그대로 차용하면서 논란이 된 경우가 다시금 주목받는다.

22일 MBN '알토란' 제작진은 공식입장을 통해 "먼저 이번 일로 상심하셨을 정위스님과 시청자분들께 사과드린다"며 "12월 7일 방송된 ‘시금치국수’ 편은 시금치를 나물이나 국이 아닌 새로운 방법으로 먹는 방법에 대해 의논하다가 최근 다양한 채식 레시피가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는 점에 착안하여 진행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비건, 사찰음식 등 다양한 레시피를 테스트하던 중 멸치를 쓰지 않고 구기자가루로 깊은 맛을 내는 레시피를 SNS와 AI 검색을 하는 과정에서 알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정위스님의 유튜브에 소개된 메뉴라는 부분은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정위스님 유튜브 캡처
정위스님 유튜브 캡처


이어 "좀 더 면밀히 자료를 검토하지 못한 제작진의 실수다. 변명의 여지없이 사과드린다"며 "제작진은 정위스님을 직접 찾아 뵙고 경위를 설명드리고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 감사하게도 스님께서 저희가 소개한 레시피 중 시금치는 데쳐서 넣은 게 더 좋다는 의견 등 따뜻한 조언도 해주셨다"고 밝혔다.

다만 정위스님이 시청자 게시판에 문의하고 관련한 내용증명을 보냈는데도 제작진이 묵묵부답이었다는 말에 대해서는 고의가 아니라면서 "내용증명이나 연락을 받은 바가 없음을 말씀드린다. 만약 좀 더 일찍 이 상황을 인지했다면 더 빨리 상황을 파악하고 사과 말씀을 드렸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정위스님의 채소한끼' 유튜브 커뮤니티에는 "지난 12월 7일 모 종편 채널에서  정위스님의 잔치국수와 똑같은 요리가 방송되었습니다"라고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올리며 레시피를 무단 도용당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MBN '알토란'이었으며, 소개된 요리는 이상민이 시금치 국수라며 '궁셰프의 집밥'으로 소개된 요리였다.

'미우새' 방송 캡처
'미우새' 방송 캡처


이렇듯 방송가에서 유튜브 콘텐츠를 그대로 옮겨다가 예능 소재로 사용한 적은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 2022년 1월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지상렬과 김ㅁ종민이 호랑이와 사자 중 누가 더 센 동물인가를 두고 토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런데 방송이 공개된 후 지난 2018년 11월 침착맨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단 '침펄토론' 영상에서 언급한 내용이 거의 그대로 쓰였다는 점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이 때문에 당시 '미우새' 측은 표절 논란에 대해 "방송에 나오지는 않았으나 촬영 현장에서 토론의 여러 가지 근거를 찾아봤다. 이 과정에서 이말년 웹툰작가의 유튜브 ‘침펄토론’ 영상(2018.11)을 참조했고 방송으로 고지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제작진은 이말년 웹툰 작가와 연락하여 과정을 설명하고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정위스님 유튜브 캡처, '미우새'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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