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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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서 매 맞는 기분"…민희진, "보이그룹 론칭" 새출발 예고→하이브와 갈등은 점입가경 [엑's 이슈]

기사입력 2025.12.19 06:50

민희진
민희진


(엑스포츠뉴스 서초, 명희숙 기자)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풋옵션 소송을 하며 여전히 하이브를 향한 날 선 비난을 이어갔다. 양측의 갈등은 변론이 진행됨에 따라 한층 깊어졌다.

1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부장판사 남인수)는 오후 2시 하이브와 민희진 전 대표 사이 주주간계약 해지 확인 소송 6차 변론기일과 민 전 대표 등 2인이 제기한 하이브 주식매매대금 청구 소송 4차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민 전 대표는 직접 출석해 변론을 진행했다. 앞선 변론에서도 약 5시간 30분 동안 당사자 신문을 진행했다.

하이브는 지난해 7월 민희진 전 대표가 뉴진스와 어도어를 사유화하려 했다고 주장하며 ‘주주 간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같은 해 8월 하이브 이사회를 통해 민희진이 어도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 민희진은 같은 해 11월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으며 하이브에 풋옵션 행사를 통보했다.

이와 관련해 하이브 측은 주주 간 계약이 7월 해지됐고, 이에 따라 풋옵션 효력도 사라졌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희진 측은 주주 간 계약 위반 사실이 없다며 하이브 측의 해지 통보에는 효력이 없다는 주장이다.

양측은 시작부터 날 선 공방을 이어갔다. 민희진 측 변호인은 “지난 변론에서 같은 변호사로서 보기 힘들 정도로 비꼬는 표정이 있었다. 자제해 달라”고 했으며, 법원 역시 “관련성이 부족하다가 이의 제기를 한다면 스크린을 바로 차단하겠다”고 했다.

하이브 측은 민희진이 ‘주가조작’, ‘분식회계’ 등 예민한 단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고, 법원 역시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단어, 입장이 반영되지 않은 단어를 선택해 주면 좋을 것 같다”고 양측에 당부했다.



민희진은 최후 변론에서도 한층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광화문에서 매 맞고 있는 기분이다. 이런 기업 문화 고쳐져야 한다. 이런 소송을 하는 이유가 돈 때문이 아니다”라며 “돈 때문이면 더 재직했을 수도 있다. 편하게 할 수도 있는데 힘든 싸움을 하는 이유가 제가 잘못하지 않았는데 모함받는 걸 끝까지 밝히고 싶었다. 사적 카톡 취득 경위가 너무 불순하다. 민간인 사찰을 한 거다. 그걸 언론에 뿌려댔다”고 호소했다.

이어 “형사 혐의로 재판받는 사람 기사는 적게 나고 제 기사는 3~400개씩 난다. 이런 불평등이 제 사건을 통해 고쳐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사후에 이유를 차출해서 저를 괴롭히는 게 인간적으로 맞는 건지 밝히고 싶어서 이 자리에 나왔다. 냉정하고 공정하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강하게 비난했다.


또한 민희진은 “카톡 어느 부분만 잘라서 하면 누구라도 내일 당장 나쁜 놈이 될 수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이 되고 주주간계약 소송에서 다뤄져야 하는 내용인지 잘 판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하이브가 나쁜 짓을 안 했으면 된다. 지적도 못 하고 돈으로 매수하고 몰아가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개혁이 이뤄질 수 있고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는 건가”라고 하이브의 행보를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법카에서 안 털렸다는 건 제가 그만큼 깨끗했다는 거다. 흠 잡을 수 없는 사람, 편법 안 쓰려고 깨끗한 방식으로 콘텐츠를 잘 만들면 어디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 보자고 스태프, 멤버들에게도 늘 했던 말”이라며 “저의 진심이 잘 닿아지길 바라고 고통스러운 소송을 나와서 하는 이유에 대해서 잘 판단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법원에 당부했다.

한편 민희진은 현재 어도어를 퇴사하고 최근 오케이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최근 한 방송을 통해 보이그룹 론칭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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