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2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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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어쩌나, 네덜란드도 외면…스파링 상대 후보 점점 줄어든다→포트1 국가와 평가전 가능성 '희박'

기사입력 2025.12.12 17:06 / 기사수정 2025.12.12 17:06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을 대비해 내년 3월 유럽 원정을 준비 중인 홍명보호의 평가전 상대 후보에서 빠졌다.

네덜란드가 아시아 국가 대신 월드컵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춘 유럽, 남미 팀들과 평가전을 추진한 끝에 엘링 홀란과 마르틴 외데고르 등을 앞세워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노르웨이, 그리고 남미의 다크호스 에콰도르와 평가전을 확정 지으면서다.

당초 북중미 대회에서 일본과 같은 조에 묶이며 '가상의 일본'을 필요로 하는 네덜란드가 한국의 평가전 상대가 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네덜란드는 특정 대륙 팀에 집중하는 것보다 팀의 전체적인 전력을 평가할 수 있는 스파링 파트너를 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트리아와 평가전을 계획하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훌륭한 평가전 상대가 될 수 있는 네덜란드가 후보에서 빠진 게 아쉬울 법하다.



지난 6일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진행된 조 추첨식이 끝난 직후 곧바로 평가전 상대를 물색한 네덜란드축구협회는 최근 노르웨이, 에콰도르와 평가전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네덜란드 축구대표팀의 사령탑 로날드 쿠만 감독은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유럽, 남미 팀들을 상대하며 경험을 쌓고 싶었다"면서 "3월에는 경쟁력이 있고 수준이 높은 팀들과 다양한 방식의 경기 스타일을 경험하는 것이 월드컵에서 우리가 그리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두 국가와 평가전을 추진한 배경을 밝혔다.

네덜란드까지 3월 평가전 일정을 확정 지으면서 한국은 사실상 내년 3월에 포트1의 유럽 국가들과 평가전을 성사시키기 어려워졌다.


포르투갈과 벨기에는 3월 A매치 기간을 통해 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미국으로 건너가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르는 게 확정됐으며, 일본과 맞붙는 잉글랜드를 비롯해 프랑스, 스페인 등도 이미 상대와 합의를 마쳤거나 협상 막바지에 다다른 상태다.



현실적인 대안은 스코틀랜드다. 또 다른 후보로 거론됐던 스위스가 독일에 이어 두 번째 상대로 노르웨이를 선택한 가운데, 스코틀랜드는 아직 상대를 확정 짓지 않았다. 

노르웨이와 마찬가지로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된 스코틀랜드는 포트1의 유럽 국가들보다는 전력이 떨어지지만, 여전히 훌륭한 스파링 파트너로 여겨진다. 

FIFA 랭킹 36위 스코틀랜드에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나폴리)를 비롯해 앤디 로버트슨(리버풀), 존 맥긴(애스턴 빌라), 라이언 크리스티(본머스) 등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전력만 놓고 보면 한국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데다, 본선에서 유럽 플레이오프D(덴마크·북마케도니아·체코·아일랜드) 중 한 팀과 맞붙어야 하는 한국으로서도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은 많은 도움이 될 터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네덜란드축구협회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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