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최근 구단과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 가능성이 제기된 리버풀의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뛴 경험이 있는 전 리버풀 동료 조던 헨더슨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브렌트퍼드에서 활약 중인 헨더슨은 살라와 오랜 기간 리버풀에서 호흡을 맞춘 미드필더다. 그는 지난 2023년 여름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을 받고 알이티파크로 이적했으나 사우디아라비아 생활에 환멸을 느끼고 반년 만에 아약스(네덜란드)를 통해 유럽으로 복귀했다.
영국의 타블로이드지 '더 선'은 12일(한국시간) "모하메드 살라가 마스크를 쓴 채 비밀 회동에 동석한 그의 친구 조던 헨더슨을 상대로 날카로운 질문 공세를 펼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더 선'은 최근 인터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명단에서 제외된 살라가 런던 소재의 레스토랑에서 헨더슨을 만났으며, 식사를 하는 동안 헨더슨에게 수차례 질문한 뒤 생각에 빠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과거 리버풀에서 함께 뛰었던 두 선수의 만남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최근 살라가 리버풀을 떠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살라는 최근 리버풀의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자 언론을 통해 구단 내부에서 자신을 희생양으로 삼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자신과 아르네 슬롯 감독의 관계가 무너졌다고 밝히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수년간 리버풀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며 리버풀의 레전드 중 하나가 된 살라의 발언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이에 현지 언론들은 이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던 살라가 내년 겨울 이적시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뛴 경험이 있는 헨더슨이 살라와 질문을 주고 받으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눴다는 보도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더 선'에 따르면 살라와 헨더슨의 만남을 직접 목격한 사람들은 언론에 "헨더슨이 살라의 많은 질문에 답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 소식통은 "두 사람 모두 코로나19 방역용 마스크를 쓰고 모자를 가린 채 나타났다. 눈에 띄지 않으려고 애쓰는 듯했다"면서 "그 사람들이 살라와 헨더슨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입이 떡 벌어졌다. 곧바로 '살라가 사우디로 가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더 선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