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아바타: 불과 재'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아바타' 시리즈를 연출해 온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영화에 AI 기술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12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영화 '아바타: 불과 재' 화상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참석했다.
'아바타: 불과 재'는 제이크와 네이티리의 첫째 아들 네테이얌의 죽음 이후 슬픔에 빠진 설리 가족 앞에 바랑이 이끄는 재의 부족이 등장하며 불과 재로 뒤덮인 판도라에서 펼쳐지는 더욱 거대한 위기를 담은 영화다.

영화 '아바타: 불과 재'
2009년 개봉한 '아바타'는 국내에서 개봉한 외화 작품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1362만 명을 모으며 흥행했다. 글로벌 흥행 수익 역시 29억2371만 달러(약 4조 551억 원)를 돌파했고, 16년 째 역대 월드 와이드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2022년 13년 만에 돌아온 '아바타: 물의 길'도 국내 관객 수 1080만 명을 기록, 글로벌 흥행 수익 23억2025만 달러(약 3조 2181억 원)을 돌파하며 역대 월드 와이드 박스오피스 3위에 올라 있다.
3년 만에 '아바타: 불과 재'로 돌아온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20여 년의 시간 동안, 특히 기술적인 진보가 돋보였다. 제 머릿속에 어떤 것을 상상하고, 대본에 어떤 이미지를 만들어내든 높은 퀄리티로 만들어낼 수 있는 지점까지 도달했다"며 기술의 발전을 언급했다.

영화 '아바타: 불과 재'

영화 '아바타: 불과 재'
또 "가장 공들인 장면은 사실 모든 장면이다"라며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4년 여의 시간을 이 영화에 쏟아부었다. 영화를 보면 3500개의 VFX샷이 있는데, 거의 모든 장면이 그렇다고 봐도 된다. 이런 노력을 통해서 관객들을 꿈과 같은 환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실사 영화, 애니메이션과는 또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AI 기술 활용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제임스 카메론은 "제가 굳게 믿고 있는 것은, AI가 배우들을 대체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배우들은 모든 이야기와 스토리텔링의 핵심적 요소다. AI로 이미지를 만들 수는 있겠지만, 독창성과 일관성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영화 '아바타: 불과 재'
"배우들은 자신이 그 인물을 해석하고 디자인하지 않나. 일시적으로 AI가 대체할 수 있다고 해도, 훌륭하고 뛰어난 품질은 아닐 것이다. '아바타'는 모든 시리즈에서 단 1초도 AI를 쓰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AI 활용의 긍정적인 면도 설명하며 "잘 활용하면 비용을 절감하는 효율적인 방식이 될 수도 있다. 지금 영화 업계에 손상을 입히고 있는 것이 VFX 비용이 급속도로 늘어났다는 점인데, 그에 비해 극장 수입은 계속 떨어지고 있지 않나. AI는 세세한 디테일에 활용하는, 조수 정도로 활용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전했다.
'아바타: 불과 재'는 17일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