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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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왜곡 논란' 송진우·알베르토, 사과문 소용 없었다…"안녕히 가세요" 싸늘 [엑's 이슈]

기사입력 2025.11.27 17:30

엑스포츠뉴스DB 송진우, 알베르토 몬디
엑스포츠뉴스DB 송진우, 알베르토 몬디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배우 송진우와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일제강점기 역사 왜곡 논란에 사과했지만, 여전히 논란의 불씨는 진화되지 않고 있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354 삼오사'에는 송진우와 알베르토가 국제결혼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서 일본인 아내와 결혼한 송진우는 "(자녀에게) '옛날에 (한국과 일본) 둘이 싸웠어'라고 미리 알려주고 있다"고 말하며 문제의 발언을 서슴없이 꺼냈다. 일제강점기를 단순한 '싸움'처럼 표현한 그의 발언은 곧바로 대중의 비판을 받았다.

알베르토 역시 "(아들에게) '일본 사람들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니고, 이건 역사니까 배우면 된다', '양쪽 얘기 들어봐야 한다'라고 얘기했다"며 식민지 역사에 양비론을 펼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유튜브 채널 '354 삼오사' 캡처
유튜브 채널 '354 삼오사' 캡처


두 사람의 발언에 대해 누리꾼들은 "유대인 앞에서 유대인이랑 독일인이랑 싸웠다고 꼭 말해봐라", "싸운 게 아니라 일제가 일방적으로 총칼 앞세워 무력으로 침략해서 식민지 지배 수탈한 건데 양쪽 얘기를 들어보라니", "싸움이 아니고 학살이었다. 침략이었고 약탈이었고, 탄압이었고, 수탈이었다. 싸움이 아니라 악랄한 식민지배였다", "일제강점기에 양비론이 말이 되나" 등 분노하며 역사적 사실을 바로잡는 댓글이 이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송진우는 새 게시글이 아닌 3년 전 게시물 댓글에 사과문을 올려 "논란을 피하려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그는 별도 게시글을 통해 다시 사과했다.

송진우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의 무거움을 알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서 "표현이 더욱 신중하고 정확했어야 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떠한 변명도 없이 제가 잘못한 부분"이라고 역사를 왜곡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엑스포츠뉴스DB 송진우, 알베르토
엑스포츠뉴스DB 송진우, 알베르토


반나절 이상 사과문을 늦게 게시한 알베르토는 "한국과 일본의 역사 문제는 수많은 분들의 아픔과 기억이 깃들어 있는 매우 무거운 주제다. 그럼에도 저는 그 무게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채 경솔한 발언을 했고 이는 전적으로 저의 책임", "이번 일을 통해 깊이 돌아보게 됐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무엇이 문제 발언이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두루뭉술하게 사과해 분노를 키웠다.

한국과 일본은 '싸운' 것이 아니라 일본의 일방적인 침략이었기에 그런 역사적 사실을 놓고 '양쪽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고 했던 무지와 경솔함을 사과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정작 사과문에는 이러한 핵심 내용이 빠져 있었다.

두 사람의 사과에도 누리꾼들은 "잘가라. 멀리 안 나간다", "알베르토 사과문 무슨 로봇 같다. 알맹이도 영혼도 빼놓고 형식상 수습은 해야겠어서 적은 티가 나네", "알베르토는 반성 없는 반성문의 표본처럼 써놨네 실망스럽다", "안녕히 가세요" 등 강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논란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대중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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