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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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김서현에 푹 빠졌다…"필사적으로 스스로 격려하며 싸워, 후반기 부진은 피로 여파"

기사입력 2025.11.19 11:40 / 기사수정 2025.11.19 11:41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언론이 자국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준 김서현(한화 이글스)을 주목했다.

일본 매체 '더 앤서'는 "한국 투수 김서현은 옛날식 커다란 안경을 쓰고 투구하는 게 일본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모자에는 일본어로 '가자! 내가 최고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또 "김서현은 한자로 불광불급(不狂不及)이라는 글귀도 적어놨다.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도달하지) 못한다'는 뜻"이라며 "아직 21세인 이 선수는 게임을 마무리하는 마운드에서 필사적으로 자신을 격려하면서 싸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2004년생인 김서현은 2023년 서울고를 졸업하고 한화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150km/h 중반대 강속구를 뿌리면서 '초고교급 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는 김서현에 계약금만 5억원을 안기면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서현은 데뷔 3년차를 맞은 2025시즌 드디어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부진에 빠진 팀 선배 주현상을 대신해 독수리 군단의 클로저를 책임졌다. 69경기 66이닝 2승4패 3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14의 성적을 기록하면서 한화가 페넌트레이스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김서현은 다만 2025시즌 후반기 체력 저하를 드러내면서 고전했다. 특히 지난 10월 1일 SSG 랜더스전에서 한화가 5-2로 앞선 9회말 2사 후 2점 홈런 2개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한화는 이 경기 패배로 기적을 꿈꿨던 정규리그 1위 도전이 결국 실패로 끝났다.

김서현은 생애 처음으로 밟은 가을야구 무대에서도 웃지 못했다. 지난 10월 30일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한화의 4-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한화는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균형을 맞출 수 있었던 상황이 충격적인 역전패로 이어졌고, 결국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서현은 일단 포스트시즌에서의 상처를 뒤로 하고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KBO가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해 체코, 일본을 연이어 만나는 평가전을 기획한 가운데 김서현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서현은 지난 9일 체코전에서  ⅔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부진했다. 대신 16일 일본전에서는 한국이 6-7로 뒤진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볼넷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 어느 정도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더 앤서'는 "김서현은 2025시즌 막바지에 계속 고전했다. 아마도 피로 여파 때문일 것이다"라며 "소속팀 한화가 페넌트레이스 1위를 노려볼 수 있었던 경기에서 끝내기 홈런을 맞았고, 한국시리즈 3경기에 등판했지만 평균자책점은 10.13이었다. 그의 국가대표팀 소집은 주목받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서현은 이번 국가대표팀 소집 기간 일본 언론들과 유창한 일본어로 인터뷰를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인 우완 사이드암 오타 다이세이에게 흥미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밝혔다.

다이세이는 1999년생 우완 사이드암 투수로 160km/h 강속구를 구사한다. 다이세이는 2025시즌 62경기에 등판해 8승 4패 1세이브 46홀드 평균자책 2.11을 기록했다.

'더 앤서'는 "김서현은 투수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일본프로야구(NPB)에 관심이 있었다. 보통 영상을 통해 (투구에 대한) 힌트를 얻는다고 말했다"며 "그는 고3 시절 미국에서 열린 U-18(18세 이하) 월드컵에서 (당시 일본 대표팀 간판타자) 아사노 쇼고를 삼진으로 잡으며 주목받았다. 일본과 관계가 깊은 선수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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