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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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벽' 깬 황선우, 통산 4번째 전국체전 MVP 영예 [오피셜]

기사입력 2025.10.23 16:51 / 기사수정 2025.10.23 16:51

한국 남자 수영의 간판 황선우가 제106회 전국체전 MVP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200m 아시아 신기록 수립 등 4관왕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 사진 연합뉴스
한국 남자 수영의 간판 황선우가 제106회 전국체전 MVP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200m 아시아 신기록 수립 등 4관왕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한국 남자 수영의 간판 황선우(강원도청)가 개인 통산 4번째 전국체육대회 최우수선수(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한체육회는 23일 "기자단 투표 결과 황선우가 득표율 90%의 높은 지지를 얻어 제106회 전국체전 MVP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황선우는 올해 전국체전을 말 그대로 '지배'했다. 지난 19일 남자 일반부 계영 800m에서 소속팀 강원도청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건 게 시작이었다.

황선우는 기세를 몰아 지난 20일 자신의 주 종목 자유형 200m에서 1분43초92로 터치 패드를 찍고 금메달 하나를 더 추가했다. 이 종목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하면서 '월드 클래스' 기량을 유감없이 뽐냈다.  

황선우가 올해 전국체전에서 기록한 자유형 200m 1분43초92는 황선우 자신이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작성한 1분44초40의 한국 기록은 물론, 2017년 중국의 쑨양이 세운 1분44초39의 아시아 기록까지 제쳤다.



황선우는 아시아 신기록의 기운을 받아 더욱 거침없이 물살을 갈랐다. 지난 21일 개인혼영 200m에서 1분57초66을 기록, 또 하나의 한국 신기록을 추가하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서울체고 3학년에 재학 중이전 2021년 전국체전에서 자신이 작성한 종전 한국 기록 1분58초04를 0.38초 단축했다. 

이어 남자 계영 400m에서도 강원도청 팀 첫 영자로 출전, 3분11초52의 한국 신기록을 합작하고 금메달 하나를 더 추가했다. 아시아 신기록에 4관왕까지 차지하면서 MVP의 영광을 안았다.


황선우는 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9세 이하부(고등부)로 축소해서 열린 2021년 전국체전에서 5관왕에 올라 처음 MVP를 수상했다. 이후 2022년 4관왕, 2023년 5관왕에 오르면서 3년 연속 전국체전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황선우의 전국체전 4년 연속 MVP 수상은 2024년 불발됐다. 파리 올림픽 3관왕 여자 양궁의 임시현이 지난해 전국체전 5관왕에 오르면서 경쟁에서 밀렸다.


한국 남자 수영의 간판 황선우가 제106회 전국체전 MVP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200m 아시아 신기록 수립 등 4관왕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 사진 연합뉴스
한국 남자 수영의 간판 황선우가 제106회 전국체전 MVP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200m 아시아 신기록 수립 등 4관왕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 사진 연합뉴스


역대 전국체전 최다 MVP 수상자는 '마린보이' 박태환이다. 박태환은 2005년, 2007년, 2008년, 2013년, 2017년 등 총 5차례 최우수 선수 트로피를 품었다.

황선우는 지난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은메달을 목에 걸며 이 종목 세계 최정상급 선수 중 한 명으로 우뚝 섰다. 2023년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 동메달,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고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황선우는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치러진 지난해 2월 카타르 도하 세계수영선수권에서 세계 정상을 밟았다. 자유형 200m 금메달을 수확, 파리 올림픽 입상권 진입 전망을 활짝 밝혔다.

한국 남자 수영의 간판 황선우가 제106회 전국체전 MVP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200m 아시아 신기록 수립 등 4관왕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 사진 연합뉴스
한국 남자 수영의 간판 황선우가 제106회 전국체전 MVP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200m 아시아 신기록 수립 등 4관왕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 사진 연합뉴스


그러나 황선우는 파리 올림픽 남자 수영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45초92를 기록, 전체 출전 선수 16명 중 9위에 머물렀다. 8위까지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황선우는 이를 악물고 부활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올해 싱가포르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4위를 기록, 다시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량을 회복했다.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또 한 번 다관왕을 겨냥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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