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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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4년 무패!…아르헨·스페인 아니다, 엄청난 국대가 지구상에 존재한다니→최근 10경기 8승2무 '대체 어디길래'

기사입력 2025.10.18 09:20 / 기사수정 2025.10.18 09:2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최근 10경기 성적은 8승2무, 마지막 패배는 무려 4년 전인 팀이 있다. 바로 러시아다.

지난 2022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한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에서 퇴출된 이후 한때 아시아축구연맹(AFC) 가입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했던 러시아는 현재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포함한 국제 대회 예선이나 UEFA 네이션스리그에 참가하지 못하는 탓에 친선경기만 치르고 있다. 

그러나 이 점을 감안하더라도 러시아가 4년째 패배가 없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러시아축구연합(RFU)에 따르면 러시아 A대표팀이 공식 A매치에서 마지막으로 패배한 것은 지난 2021년 11월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22 FIFA 월드컵 예선 경기다. 이 경기를 끝으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국제 축구계에서 퇴출당한 러시아는 이후 A매치 기간마다 친선경기만 소화했는데, 양국 A대표팀이 출전하는 친선경기에서는 단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다.



러시아는 지난 2023년 9월 이집트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1-2로 패배하기는 했으나, 이 경기는 비공식 친선경기였던 데다 A대표팀간의 경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성적에 포함시키기 어렵다. 물론 이 경기를 포함하더라도 러시아의 무패 기간은 3년이나 된다.

UEFA 네이션스리그나 FIFA 월드컵 등 경쟁력 있는 팀들이 참가하는 국제 대회에서 빠졌기 때문에 러시아가 A매치 무패를 4년이나 이어갈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러시아가 친선경기 상 대로 수준 낮은 팀들만 부른 것은 아니다.

당장 러시아는 지난 15일(한국시간) 한국의 11월 A매치 상대인 볼리비아를 3-0으로 완파했으며, 11일에는 한국, 일본과 함께 아시아 최강으로 묶이는 이란과의 친선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에는 2024 AFC 아시안컵 우승국인 카타르와 준우승팀 요르단을 상대로 1승1무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6월에는 나이지리아(1-1 무), 지난해에는 세르비아(4-0 승), 2023년에는 카메룬(1-0 승) 등이 러시아와 맞붙었으나 러시아는 아프리카의 축구 강국인 나이지리아, 카메룬은 물론 동유럽의 다크호스 세르비아를 상대로도 패배하지 않았다. 


러시아 대표팀의 강점은 끈끈한 조직력으로 꼽힌다.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는 골키퍼 마트베이 사포노프와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애틀랜타 유나이티드 소속 미드필더 알렉세이 미란추크 정도를 제외하면 A대표팀에 차출되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로코모티브 모스크바, 디나모 모스크바, CSKA 모스크바,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자국 내 빅클럽에서 활약 중이다.

다만 잉글랜드,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서유럽 축구 강호들과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정치적 적대 관계로 당분간 붙기 어렵기 때문에 러시아의 현주소를 냉철하게 파악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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