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신예은이 함께 호흡을 맞춘 김다미에게 많은 배움을 얻었다고 밝혔다.
19일 막을 내린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은 1980년대, 100번 버스 안내양 영례와 종희의 빛나는 우정, 그리고 두 친구의 운명적 남자 재필을 둘러싼 애틋한 첫사랑을 그린 뉴트로 청춘 멜로 드라마. 신예은은 시대를 앞서간 본투비 걸크러시 서종희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동시기 공개된 디즈니+ '탁류'로도 시청자들을 만났다. 17일 최종회가 공개된 '탁류'는 조선의 모든 돈과 물자가 모여드는 경강을 둘러싸고 혼탁한 세상을 뒤집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 각기 다른 꿈을 꿨던 이들의 운명 개척 액션 드라마로 신예은은 전통적인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꿈을 위해 거침없이 나아가는 최은 역을 통해 진취적이고 당찬 여성 캐릭터를 그려냈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두 작품의 종영을 앞두고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신예은은 "이렇게 두 작품이 동시에 종영한 경험은 처음이다. 제가 이 시간들 동안 놓친 건 없었을까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이 안에서 배운 것은 무엇일까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백번의 추억'과 '탁류' 모두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데 큰 도움을 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막상 종영이라니 기분이 참 이상하고 새롭다"고 운을 뗐다.
그는 "'탁류'는 선배님들이 많이 계신 작품이었다. 무엇보다 추창민 감독님께서 연기를 잘 이끌어내주신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개인적으로 꼭 뵙고 싶었다. 감독님과 작업하면서는 내가 대본을 보는데 있어 이 분석이 끝일까? 더 열린 마음과 생각을 키워야하나 계속 테스트를 했다.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의심해 보는 시간을 배웠다"고 밝혔다.
이어 "'백번의 추억'에서는 상대 배우들에게 삶에 대한 걸 많이 배웠다. 저는 주변 사람들과 '넌 어떻게 생각해?'라는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편인데 이번에는 (김)다미 언니와 이야기를 많이 했다. 언니는 조급하지 않고 평안하고 본인을 잘 둘러보는 사람이었다. 자신을 잘 체크하고 자기 관리를 잘하는 사람이라고 느꼈다. 예를 들어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에 언니는 나 자신에게 할 수 있는지를 물어본다고 하더라. 그런 모습이 멋있다고 생각했다. 사람이 욕심이 나거나 마음이 앞서면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 텐데 언니는 스스로 준비가 되고 자신이 있을 때 해내는 모습이 제게는 충격적이었다. 그 이후로 사람들을 만나면 언니가 멋진 사람이라고 이야기하고 다닌다. 저도 언니처럼 마음의 여유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백번의 추억'에서 둘도 없는 절친으로 분한 김다미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신예은은 "언니와 제 성향이 비슷했다. 제가 보기보다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 말이 많아 보이지만 말이 그렇게 많지 않다. 언니랑 있으면 '너는 뭐 좋아해?' '우리 친해질까?'와 같은 말이 필요 없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나와 결이 같다고 느꼈다. 함께 있으면 편안하고 눈만 봐도 어떤 기분인지 알 것 같다. 연기를 할 때는 '사람이 눈으로 말도 하네?' 싶었다. 후반부의 장면에서는 언니가 '종희야'라고 물러주면 그 말에 바로 눈물이 날 정도로 언니와 같이 쌓아온 시간들이 참 좋았다"고 추억했다.
서종희와 고영례(김다미 분)가 동시에 사랑한 한재필 역의 허남준에 대해서는 극중 캐릭터와 찰떡이었다고 말했다. 신예은은 "남준 씨가 제 대학교 선배다. 제가 16학번인데 13학번이다. 처음에는 학교 선배라고 해서 조금 어렵겠다 생각했다. 이전 작품에서 너무 무섭게 나오길래 무섭기도 했다. 그런데 처음 만났을 때 엄청 긴장하면서 밥만 열심히 먹더라. 저랑 다미 언니랑 되게 순수한 청년이구나 싶었다. 저희가 놀리면 '어.. 왜 그래 나한테'라고 하더라. 예능에 나온 걸 봤는데 요리하는 걸 좋아하시고 가정을 이루기를 꿈꾸시더라. 재필이랑 정말 딱이다 싶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사진 = 엔피오엔터테인먼트, JTBC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