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과 그의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서 한솥밥을 먹는 그림이 등장했다.
미국 매체 '애슬론 스포츠'는 지난 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래가 불투명해진 호날두를 MLS 두 구단이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사우디에서 호날두가 알나스르 운영진에게 좌절했고, 그가 사우디를 떠날 것을 고려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는 2027년 여름까지 알나스르와 계약돼 있다"라며 "그러나 그가 사우디를 떠나 유럽이나 다른 선택지인 MLS를 선택할 잠재적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라고 전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같은 날 호날두가 알나스르에서 구단 운영을 우려하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자신의 미래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호날두가 알힐랄, 알이티하드, 알아흘리 사우디를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지원을 받는 알나스르의 재정 지원에 대한 우려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미래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알나스르가 다른 구단과 비교해 받고 있는 재정 지원에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호날두는 3일 알리야드와의 사우디 프로리그 경기에 불참했고, 그가 구단의 운영 방식에 불만이 있다고 들었다"라며 "호날두는 알나스르가 알힐랄, 알아흘리, 알이티하드와 동등한 재정 지원을 받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호날두가 분개한 것은 다름 아닌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시절 동료 카림 벤제마가 알이티하드와의 불화를 겪은 뒤, 알힐랄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사우디 프로리그 2위인 알나스르는 1월 이적시장 활동이 저조하지만, 선두 알힐랄은 무려 벤제마를 영입해 승부수를 띄웠기 때문이다.
'스카이스포츠'는 "호날두는 알힐랄이 1월 이적시장에 카림 벤제마를 이티하드로부터 영입하는 동안 알나스르가 1월에 이라크 미드필더 하이데르 압둘카림만 영입하면서 화가 났다. 알힐랄은 알나스르에 승점 1점 차 리그 선두이며 호날두는 자신의 입성 이래 첫 우승을 원하고 있어 구단이 이적시장에 더 야망이 있길 원했다"라고 설명했다.
알나스르는 사우디국부펀드(PIF)가 지원하는 구단 중 하나이지만 유독 우승과 운이 없었다. 특히 호날두를 영입하며 대대적인 투자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지만, 정작 우승이라는 성과가 없었다. 알힐랄과 알이티하드가 사우디 프로리그를 우승하고 알아흘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를 우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스카이스포츠'는 "호날두가 PIF가 다른 구단에 특혜를 주고 있다고 느끼지만, 사우디 축구계는 열려 있고 구단들은 투자자들로부터 구매되고 있다"라며 "벤제마의 알힐랄행은 리그나 PIF에 의해 주도된 것이 아니지만 개인 사우디 억만장자인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에 의해 이루어졌다"라며 PIF 외에 다른 자원이 알힐랄과 함께하고 있다고 했다.
반대로 알나스르는 다른 외부의 지원이 있다 하더라도 이적시장 활동 자체가 저조해 호날두의 심기를 건드린 셈이다.
호날두는 앞서 열린 알리야드와의 경기에 결장했고 이어질 7일 오전 2시 30분 알이티하드전도 결장을 검토하고 있다. 사실상 파업이다.
그런 가운데, '애슬론 스포츠'는 MLS에서 LAFC와 인터 마이애미가 호날두에게 관심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호날두가 올해 여름 알나스를 떠날 것을 고려하고 있고, MLS 구단들이 그를 시즌 중에 영입할 계획을 세우는 것을 허락할 것"이라며 "LAFC와 인터 마이애미가 호날두의 알나스르 이탈을 대비해 그를 계약할 계획을 세우는 구단들이라는 루머가 있다"라고 밝혔다.
유럽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는 LAFC의 지역 라이벌 LA 갤럭시도 호날두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호날두의 곙갸에 여름 이적시장에 구단을 떠날 수 있는 4300만파운드(약 854억원)의 방출 조항이 있다. 올 여름에는 호날두에 일정 금액 제안이 들어온다면 호날두가 불편함 없이 사우디를 떠날 수 있다.
현재 호날두에게 관심을 보이는 MLS 두 구단, LAFC에는 손흥민, 인터 마이애미에는 라이벌 메시가 존재한다.
만약 호날두가 LAFC로 향한다면, 현재 브라질 명문 플루미넨시 이적이 유력한 드니 부앙가와 손흥민의 '흥부듀오'가 해체되는 대신, 우상과 전설이 함께 하는 '손날두' 듀오가 탄생할 수 있다.
어린 시절부터 호날두를 우상이라고 말해온 손흥민은 이제 스스로 전설이 돼 지난해 여름 LAFC로 이적해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손흥민과 호날두가 함께 호흡을 맞추는 그림이 미국에서 나온다면 그야말로 축구사에 남을 역대급 그림이다.
나아가 LAFC와 인터 마이애미가 맞붙을 때마다 '돌아온 메호대전'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호날두과 메시가 라리가에서 격돌했던 2010년대가 다시 소환될 수 있다.
물론 호날두가 마이애미로 향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호날두와 메시가 한 구단에서 뛰는 진풍경을 그릴 수 있다. 이는 데이비드 베컴 마이애미 공동 구단주의 역량에 달린 일이기도 하다.
사진=연합뉴스 / TCL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