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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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8위 추락, 쓸쓸한 가을 맞은 KIA…이범호 감독의 반성 "감독이 부족했습니다"

기사입력 2025.10.05 00:25 / 기사수정 2025.10.05 10:03

10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3안타 3타점을 기록한 박찬호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에 4:0으로 승리했다.  KIA 이범호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0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3안타 3타점을 기록한 박찬호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에 4:0으로 승리했다. KIA 이범호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올 시즌을 치르면서 반성했습니다. 감독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KIA 타이거즈는 4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6차전에서 9-8로 승리했다. KIA의 시즌 최종 성적은 65승75패4무(0.464)다.

KIA는 이미 정규시즌 8위를 확정한 상황이었다. 9월 말부터는 주전 대신 젊은 선수들 위주로 경기를 운영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홈 최종전이었던 만큼 KIA는 주전급 야수들과 필승조를 모두 경기에 내보냈다.

KIA는 3-8로 끌려가던 5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면서 1점 차까지 추격했다. 7회말에는 주효상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두 팀의 스코어는 8-8이 됐다.

KIA는 동점에 만족하지 않았다. 9회말 패트릭 위즈덤의 볼넷, 오선우의 안타, 주효상의 번트 안타 이후 무사 만루에서 김규성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경기에 마침표를 끝냈다. 올 시즌 첫 번째 끝내기 희생플라이였다.

10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3안타 3타점을 기록한 박찬호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에 4:0으로 승리했다.  KIA 이범호 감독이 박찬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0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3안타 3타점을 기록한 박찬호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에 4:0으로 승리했다. KIA 이범호 감독이 박찬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는 올 시즌 개막 전 절대 1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부상자가 속출했으며, 주축 선수들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KIA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KIA는 5월 이후 2군에서 올라온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힘을 냈다. 7월 초 2위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 등을 위협했다. 그러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이었던 7월 8~10일 대전 한화전에서 스윕패를 당하면서 주춤했다.

7월 22~24일 광주 LG전에 이어 25~2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3연전 스윕패로 아쉬움을 삼켰다.


KIA는 8월에도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중위권 팀들과 더 멀어졌고,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KIA는 시즌 막판 8위를 확정하면서 KBO 역대 2번째 불명예 기록까지 떠안았다. KBO리그 역사상 전년도 우승 팀이 8위를 차지한 사례는 1996년 OB 베어스(현 두산) 단 한 팀뿐이었다.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올러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올러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해에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는데, 올해는 매우 긴 시즌이라고 느꼈던 것 같다"며 "팀 자체가 올해는 좀 힘든 시즌을 보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 "올 시즌 초중반까지는 잘 끌고 오다가 확실히 마지막에 밀린 부분이 있다. 올 시즌을 치르면서 반성하게 된 것 같다"며 "선수들도 잘 준비했고 많이 노력해줬는데, 조금 힘든 시즌을 보낸 것 같다. 감독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IA는 추석 연휴 동안 휴식을 취한다. 이달 중순부터 울산-KBO 가을리그에 참가하며, 11월 초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캠프 일정을 소화한다.

이 감독은 "다음 시즌에는 선수들과 다시 한번 힘을 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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